[대학리그] '최고참 후보생' 상명대의 2학년들, 과연 어떤 모습 보여줄까?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9: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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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학리그 개막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연맹은 리그 개막 시기를 9월로 잡았다. 그러나, 최근 거세진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또 한 번 개막을 미뤘다.

대학리그가 또 한 번 연기되며, 리그 준비에 한창이던 선수들은 맥이 빠졌을 것이다. 특히, 1학년 선수들은 더욱 아쉬울 터이다. 대학 무대 데뷔전이 또 한 번 미뤄졌다.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신고식을 언제 치를 수 있을지 모른다. 팬들 역시, 뉴페이스들을 보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스켓코리아에서 1, 2학년을 중심으로 대학별 주목해야 하는 유망주를 소개하려 한다. 여섯 번째 시간으로 상명대를 둘러본다.


2학년 - 김근형(180cm, G)

김근형은 2019년 상명대에 입학해 12경기를 소화했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으나, 후반기 발목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김근형은 그때의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동계훈련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근형은 농구를 늦게 시작했다. 농구를 빨리 시작한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본기가 부족한 탓에 부상도 잦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 무릎을 크게 다쳐 슬개건이 파열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김근형은 1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나 이때의 부상이 마냥 부정적인 작용을 하진 않았다. 재활 훈련과 웨이트를 병행했던 것이 오히려 몸 컨디션을 올려주었다. 따라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상명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운동을 늦게 시작하다 보니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다. KBL이나 NBA 경기를 참고하여 흐름을 읽는 공부를 했으면 한다. 그런데 운동 신경과 스피드는 타고났다. 정말 빠르고 점프력도 좋다”며 김근형의 재능을 칭찬했다.

이어 “농구 실력은 키울 수 있는데, 키나 순발력은 쉽게 갖출 수 없다. 근형이는 그 어려운 것을 갖고 태어났으니 좀 더 노력하면 금방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근형이에게도 항상 해주는 말이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에서 타고난 무언가를 가졌다는 것은 정말 큰 자산이다. 아직은 비교적 기본기가 부족한 김근형이다. 하지만 운동 신경을 타고난 그는 그야말로 ‘원석’이다. 김근형이 대학에서 남은 시간을 기본기 닦는 데 힘쓴다면 뛰어난 선수가 될 가능성은 역력하다.


2학년 - 정주영(174cm, G)


정주영은 용산고 시절부터 경기를 많이 뛰었다. 용산고 시절,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협회장기, 왕중왕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주영은 신장은 작지만,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고승진 감독은 정주영을 “작은 신장에 비해 힘이 좋고 디펜스도 뛰어나다. 그렇지만 아직 슈팅력이 부족하다. 슈팅에 중점을 맞춰 연습을 하면 슛 퍼센테이지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팅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대학에서 충분히 잘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슈팅은 자신감이다. 슛은 본인이 자신감을 갖게끔 열심히 연습하지 않으면 늘지 않는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더욱 슈팅 연습에 몰두했으면 좋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알고 보완하려 노력하기를 강조했다.

정주영은 비록 신장의 열세는 있지만 ‘힘’이 있다. 힘은 대학선수와 프로선수의 차이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다. 즉, 농구에서 힘은 경쟁력이다. 정주영은 그 경쟁력을 가졌다.

정주영은 기사에서 언급되는 세 명의 선수 중 가장 적은 출장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주영은 본인이 지닌 힘과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발전을 거듭할 듯하다.


2학년 - 최진혁(194cm, F)


최진혁은 1학년 때부터 전 경기를 출전했다. 한 경기 평균 11.5득점을 해주며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당시 1학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진혁은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고승진 감독은 “학교에서 진혁이를 데려올 때 신장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런데 수시 모집 시기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합류했을 때 키가 커서 들어왔다. 키가 커지면서 몸놀림이라든지, 그런 능력들이 더 좋아졌다. 최진혁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슛은 물론이고 키가 194cm인데 드리블 치는 능력도 가드만큼 좋다”고 최진혁의 능력을 설명했다.

고승진 감독의 말대로 최진혁은 무궁무진한 선수다. 농구에서 중요한 요소인 신장도 아직 크고 있고, 여타 포워드 포지션에게는 없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고승진 감독은 최진혁의 아쉬운 점도 한 가지 언급했다. 바로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노력해서 뭘 하겠다는 그 욕심이 없다. 그것만 생긴다면 막기 쉽지 않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자기 실력을 못 믿어서 그런 부분이 있는 듯하다. 제가 봤을 때는 더 해도 되는데 겁내 할 때가 있다. 제가 인정을 하니까 본인도 자기 실력을 믿고 인정했으면 좋겠다.” 고승진 감독의 애정 어린 말이다.

최진혁은 곧 최고참이 된다. 상명대는 현재 3학년 선수가 없다.  2020년 4학년 선수들이 졸업하면 지금의 2학년 선수들이 최고참이 되는 것이다.

 

최진혁은 최고참 중에서도 가장 주축이다. 이런 그가 갖춰야 할 것은 책임감이다. 책임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져야 동기와 후배들 또한 잘 이끌 수 있다.

 

고승진 감독의 말처럼, 최진혁은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이 그 시간이 될 것이다. 최진혁이 겨울 동안 어떤 변화를 거듭할지 기대를 걸어 본다.

고승진 감독은 최진혁뿐만 아니라 모든 2학년 선수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고 감독은 “이제까지 지켜보니 선배 중 한 명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후배들이 보고 따라 하더라. 이제 최고참이 되는 만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다. 후배들한테 운동할 때는 무서운 선배더라도 그 외적인 시간에는 좋은 선배, 친형제처럼. 모범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김근형, 정주영, 최진혁 모두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작년까지 인원 문제로 고전했던 상명대는 여전히 고민이 깊다. 3학년 선수도 없고 신입생도 많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2학년 선수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히려 그런 환경이기에 더 악착같이 임하고 있다. 지금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 생겨난 강인함은 앞으로의 농구 인생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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