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SK 역전승의 요인, 백업 빅맨-이적생의 숨은 공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1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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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헌도가 있었다.

서울 SK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1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86-83으로 역전승했다.

SK는 전반전을 34-48로 밀렸다. 전자랜드의 투지와 활동량에 흔들렸다. 문경은 SK 감독이 경기 전에 강조했던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모두 밀렸다. (전반전 리바운드 : 13-18, 전반전 속공 : 1-1, 모두 SK가 앞) 2쿼터 한때 26-43까지 흔들린 이유였다.

하지만 3쿼터에 달랐다. SK의 활동량과 투지가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변기훈(187cm, G)과 닉 미네라스(199cm, F)가 공격을 주도할 수 있었고, SK는 56-60으로 4쿼터를 맞았다.

변기훈이 4쿼터에도 3점슛 2개로 불을 뿜었고, 최성원(184cm, G)도 공격에 적극 가세했다. 두 선수가 활약하면서, SK는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

자밀 워니(199cm, C)가 연장전을 지배했다. 연장전 첫 6점을 홀로 책임졌고,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에는 결승 득점(84-8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게 SK는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SK가 후반전에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은 실점이었다. SK의 후반전 실점은 26점. 수비가 잘 됐다는 뜻이다.

수비가 잘 되려면, 특정 선수만의 공헌으로는 안 된다. 코트에 선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숨은 조력자가 많아야 된다는 뜻이다.

SK의 후반전에는 그런 선수가 많았다. 먼저 송창무(205cm, C). 송창무는 헨리 심스(207cm, C)나 에릭 탐슨(201cm, F)의 포스트업 공격을 온몸으로 막았다. 외국선수의 몸싸움을 저지하며, 워니나 미네라스의 체력 부담을 덜었다.

공격에서도 숨은 공헌을 보였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 없는 지역에서 슈터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줬다. 특히, SK가 추격과 역전을 시도할 때, 송창무의 헌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워니가 협력수비를 당했을 때, 송창무가 순간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쳤지만, 그것만으로 전자랜드의 수비를 서늘하게 했다. 송창무의 기록은 15분 31초 동안 2점 3리바운드(공격 2)에 불과했지만, 송창무의 기여도는 분명 컸다.


이적생인 양우섭(185cm, G)의 기여도도 높았다. 사실 김선형(187cm, G)이 빠졌기에, 양우섭의 비중이 생각보다 컸다. 양우섭은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를 활용해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에 힘을 실었다. 문경은 감독이 추구한 속공에 큰 도움이 됐다.

조력자 역할만 하지 않았다. 때로는 속공 마무리와 점퍼 등 직접 해결까지 했다. 최성원의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최성원과 시너지 효과까지 냈다. 23분 36초 동안 9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컵대회 때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200cm, F), 김민수(200cm, F)와 안영준(195cm, F)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 주전 5명 중 4명이 빠진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SK가 컵대회에서 고전할 거라고 본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SK는 탄탄한 선수층을 증명했다. 식스맨으로도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백업 빅맨과 이적생의 숨은 공헌이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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