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가용 포워드 적은 전자랜드, 이대헌의 부담은 컸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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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헌(196cm, F)의 부담감은 분명 커보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1차전에서 서울 SK에 83-86으로 역전패했다.

전자랜드의 역전패는 뼈아팠다. 전자랜드가 2쿼터 한때 43-26까지 앞섰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의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고, 전자랜드의 뒷심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물론, 전자랜드의 전력이 완전치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주전 자원의 대부분을 투입했고, SK는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김민수(200cm, F) 없이 컵 대회를 치렀다.

또 다르게 말하자면, 전자랜드가 SK의 식스맨에게 고전했다는 뜻이다. 전자랜드와 SK의 선수층 차이가 드러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기용 가능한 장신 자원의 숫자 차이가 컸다. SK가 최부경(200cm, F)과 송창무(205cm, C), 외국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다면, 전자랜드는 그렇지 못했다. 이대헌(196cm, F)이 국내 빅맨 자리에서 많은 부담을 안은 것.

이대헌은 SK와 전반전까지 14분 44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약 45%(2점 : 5/8, 3점 : 0/3)으로 나쁘지 않았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 수행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3쿼터부터 연장전까지 20분 35초를 뛰었지만, 2점 2리바운드(공격 1)에 그쳤다. 3쿼터 이후 야투 성공률 역시 16.7%(2점 : 1/2, 3점 : 0/4)에 불과했다.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혼자 짊어진 짐이 큰 것 같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후반전처럼 정적으로 플레이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야 한다. 전반전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활동량을 강조했다. 후반전 활동량 부족을 패인으로 생각했다.

특히, “헨리 심스의 후반전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수비력에 문제가 생겼다. 그런 점을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헨리 심스의 체력 저하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포워드 라인에서는 (강)상재의 공백이 크다. 이대헌이 공격에서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게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상황에 따른 파생 옵션도 많이 봐야 한다”며 이대헌에게 많은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과도한 주문일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전자랜드에서 이대헌만큼 자생력 있는 장신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헌의 부담이 클 수 있다.

외국 선수가 제 컨디션을 못 찾거나 제 기량을 못 보여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다. SK전 역전패는 전자랜드에 많은 고민을 안길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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