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을 레전드로 만든 기록, 블록슛 1,000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9: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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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슛 1,000개.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일 수 있다.

2015년 12월 30일, 고양체육관. 언론 매체와 농구 관계자, 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몰렸다. 김주성(원주 DB 코치)이 1,000개의 블록슛까지 1개의 블록슛만 남겨뒀기 때문.

김주성의 블록슛은 4쿼터 중반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조 잭슨(180cm, G)이 두경민(183cm, G)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했고, 김주성이 뒤에서 잭슨의 돌파를 저지했다. 김주성의 1,000블록슛이 나온 순간이었다.

김주성은 포효했다. 대기록이 달성된 것도 있지만, 쫓기던 흐름을 막았다는 것도 컸다. 김주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잭슨이 평소 같았으면 내 움직임을 보고 슛을 시도했을 텐데, (승부처 상황 때문에) 그냥 올라온 것 같다. 스텝을 보고 100% 슛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김주성은 평소 인터뷰에서 기록에 관한 언급을 잘 안 한다. 하지만 1,000블록슛만큼은 다르다. 자신이 골밑 수비에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고 영광스럽다. 흥분된 기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동안 기록 욕심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기록을 보니, ‘나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0블록슛은 국내에서 첫 번째이기 때문에, 큰 자부심과 영광이다. 그리고 내 기록이 깨졌으면 한다. 누군가 나를 넘어줘야 최초 1,000블록슛이 더 빛난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김주성은 KBL의 레전드 중 하나였다. 원주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고, 742경기(KBL 역대 2위) 출전에 10,288점(KBL 역대 3위)과 4,425개의 리바운드(KBL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득점-리바운드 모두 쉽게 다가가기 힘든 기록이다.

그러나 김주성이 레전드임을 증명하는 가장 큰 기록은 블록슛이다. 김주성은 개인 통산 1,037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2위인 찰스 로드(601개)와의 차이는 436개. 독보적인 기록을 세우고 은퇴했다.

블록슛은 높이와 이해도, 타이밍을 겸비해야 만들 수 있는 기록. 김주성의 높이가 얼마나 강력했고, 김주성이 얼마나 영리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현역 선수의 기록을 보면, 김주성의 기록이 더 독보적임을 알 수 있다. 라건아(전주 KCC)와 윤호영(원주 DB)이 각각 529개와 439개로 현역 선수 중 1~2위. 해온 만큼의 블록슛을 더 해야, 김주성의 기록을 넘거나 김주성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

[KBL 역대 선수 블록슛 순위]
1위. 김주성 : 1,037개
2위. 찰스 로드 : 601개
3위. 라건아(현역) : 529개
4위. 애런 헤인즈 : 474개
5위. 서장훈 : 463개
6위. 허버트 힐 : 446개
7위. 재키 존스 : 443개
8위. 윤호영(현역) : 439개
9위. 데이비드 사이먼 : 429개
10위. 하승진 : 389개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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