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는 9일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9-78로 꺾었다. 19승 1패로 4라운드 마무리. 2위 인천 신한은행(13승 7패)와 6게임 차를 유지했다. 3위가 된 우리은행(12승 8패)과는 7게임 차.
KB스타즈는 경기 초반 박지수(196cm, C)의 풋백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은행의 빠른 공격 전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세트 오펜스에서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벌렸다. 27-20으로 1쿼터 종료.
2쿼터 들어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로 더 큰 재미를 봤다. 우리은행의 공격 전개 속도를 늦추는 반면, 압박에 이은 스틸로 손쉽게 득점했다. 46-28로 전반전 종료.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박지수가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이다.
KB스타즈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남은 시간도 20분이나 됐다. 그러나 박지수 대신 나선 김소담(185cm, C)이 잘 버텼고, 나머지 선수들이 여전한 공수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방어에 적응한 우리은행에 점수 허용. 65-54로 3쿼터를 마쳤다.
강이슬(180cm, F)과 김민정(181cm, F), 엄서이(176cm, F) 등 포워드 라인이 공격을 주도했다. 비록 우리은행에 추격을 당했지만, KB스타즈는 주도권을 쉽게 놓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허예은(165cm, G)의 돌파로 79-74를 만들었고,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 힘겹게 승리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거 같았다. 전반전에 라커룸에서 그 점을 다잡고 이야기했다”며 박지수의 부상 변수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어, “3쿼터 초반에는 괜찮았다. 그렇지만 리바운드를 점점 많이 내줬고, 이로 인한 세컨드 찬스 포인트도 많이 내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박지수를 봉쇄하지 못한 게 컸다. 김정은(180cm, F)이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지만,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볼 없는 스크린에 의한 공격을 막지 못했다. 초반부터 KB스타즈와 힘의 차이를 느꼈다.
2쿼터에는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KB스타즈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모두 공략하지 못했다. 박지현(183cm, G)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고, 지역방어에서의 슈팅 능력 또한 떨어졌다. 20점 차에 가까운 열세로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박지수 없는 KB스타즈의 상황을 잘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더 어려워졌다. 박지수 없는 KB스타즈가 집중력을 더 가다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이은 외곽포로 KB스타즈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박지현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박지현은 공격에서 자신감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전개로 언니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47.6초 전 78-79로 추격. 하지만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박)지수가 있으면, 일방적으로 지는 경기였다. 지수가 부상으로 나가는 바람에, 우리가 생각 외로 경기를 재미있게 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내 욕심일 뿐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김완수 KB스타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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