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외국선수, 그리고 라건아의 경쟁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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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외국선수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완승(97-81)이었다.

결과가 꼭 중요한 건 아니었다. 두 팀 모두 외국선수와 국내 선수의 합을 맞췄다. 전자랜드는 헨리 심스(208cm, C)와 에릭 톰슨(203cm, C)을 시험했고, KCC는 라건아(199cm, C)만 투입했다.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의 몸이 온전치 않았기 때문.

심스와 톰슨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전자랜드와 KBL을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실전 감각을 필요로 했다.

톰슨이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톰슨은 탄탄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라건아와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골밑에서의 우직한 공수 움직임으로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을 든든하게 했다. 2대2 상황에서의 확실한 콜로 앞선 자원의 수비에도 보탬이 됐다.

심스도 큰 틀에서는 톰슨과 다르지 않았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 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로 전자랜드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다만, 긴 리치와 스텝을 활용하는 게 톰슨과 달랐다.

상대 팀이었던 송교창(199cm, F)과 유현준(178cm, G) 모두 “수비할 때 파이팅이 좋았다. 골밑에서의 도움수비와 2대2, 블로킹 모두 다부지게 해서 놀랐다. 전자랜드와 잘 맞는 선수인 것 같다”며 전자랜드 외국 선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톰슨과 심스를 모두 상대해야 했던 라건아. 초반에는 고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스타일을 파악한 후, 자기 기량을 보여줬다. 힘을 이용한 포스트업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활용한 속공,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포까지. 다양한 패턴으로 전자랜드 외국선수를 괴롭혔다. KCC가 한때 62-65로 추격한 것도 라건아의 활약이 컸다.

라건아와 골밑에서 합을 맞추는 송교창은 “워낙 검증된 선수이지 않은가. 연습 경기 1경기만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건 아닌 것 같다. 외국선수의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도, (라)건아는 자기 농구를 할 거라고 본다”며 라건아의 경쟁력을 칭찬했다.

라건아의 마무리를 도운 유현준 역시 “(라)건아가 다른 팀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다고 본다. 건아가 손도 안 좋아서 전반전에 제대로 못한 게 있지만, 제대로 하면 여전히 최고일 거라고 본다. 여기에 타일러까지 뛴다면, 우리가 전자랜드보다 위력적일 거라고 본다”며 라건아를 여전히 신뢰했다.

단 한 번의 연습 경기만으로 전자랜드 외국선수와 라건아의 모든 걸 알기 힘들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고, 라건아 역시 탐색전을 했을 수 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한 게 있다. 전자랜드 외국선수 모두 라건아에게 만만치 않은 존재였고, 라건아 역시 전자랜드 외국선수 모두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는 것. 2020~2021 시즌이 개막하고 두 팀이 맞붙을 때, 두 팀 외국선수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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