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도저히 막을 수 없는 KCC, 1,792일 만에 9연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20: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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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기세가 매섭다.

전주 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0-82로 꺾었다. 2016년 2월 13일 동부(현 DB)전 이후 1,792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3쿼터까지 팽팽했다. 4쿼터에 승부를 냈다.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의 높이와 이정현(189cm, G)의 영리함이 주가 됐고, KCC는 이른 시각에 승리를 결정했다.

1Q : 전주 KCC 23-18 부산 kt : 속공 득점은 없어도

[KCC-kt 1Q 주요 기록 비교]
- 속공 득점 : 0-5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2-8
- 페인트 존 득점 : 12-6
 * 모두 KCC가 앞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KCC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좋은 팀이다. 공수 모두 안정적이다. 특히, 강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가 좋다. 속공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KCC의 전력을 분석했다.
KCC는 kt의 빠른 백코트에 속공을 쉽게 하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이용한 득점도 적었다. 손쉬운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뜻.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의 계획이 아예 반영되지 않은 건 아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로우 포스트에서의 공격을 많이 노리겠다”고 말했고, KCC는 림과 가까운 페인트 존에서 많은 득점을 해냈기 때문. 그래서 KCC는 1쿼터를 앞설 수 있었다.

2Q : 부산 kt 39-36 전주 KCC : 양홍석 그리고 속공

[양홍석 쿼터별 기록]
- 1Q : 10분, 10점(2점 : 2/3, 3점 : 2/2) 6리바운드(공격 3)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2Q : 10분, 9점(2점 : 3/6, 3점 : 1/1) 4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kt-KCC 쿼터별 속공 득점 비교]
- 1Q : 5-0
- 2Q : 9-4
 * 모두 KCC가 앞

kt의 분위기가 나빴던 건 아니다. 1쿼터 중후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kt의 손을 들 수 있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양홍석(195cm, F). 양홍석은 자신 있는 슈팅과 미친 듯한 활동량으로 반격의 선봉장이 됐다. 3점과 속공 가담, 돌파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등으로 KCC를 괴롭혔다.
두 번째 이유는 속공. 서동철 감독이 경기 전 “속공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선수들은 이를 응용했다. 속공 실점을 최소화한 것 외에도, ‘강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이라는 KCC의 상승세 요인까지 실천한 것.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kt는 폭발적이었다. 2쿼터를 21-13으로 압도했고, 역전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kt의 기세는 분명 심상치 않았다.

3Q : 부산 kt 63-62 전주 KCC : 해결사 맞대결

[브랜든 브라운 3Q 기록]
- 10분, 8점(2점 : 4/6)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팀 내 3Q 최다 득점 & 최다 리바운드
[이정현 3Q 기록]
- 9분 41초, 12점(2점 : 3/3, 자유투 : 6/6)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해결사 맞대결이 펼쳐졌다. kt 브랜든 브라운(194cm, F)과 KCC 이정현(189cm, G)의 득점 대결이 열린 것.
이정현이 3쿼터 득점을 주도했다. 양 팀 선수를 놓고 봐도 그랬다. 볼 없는 움직임과 볼을 쥐고 난 후의 움직임을 잘 결합시켰다. 볼을 쥐든 안 쥐든 순간 스피드를 보여줬고, 수비 타이밍을 흔드는 빠른 레이업 시도로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브라운은 전반전까지 1점에 그쳤다. 전반전 야투 6개(2점 : 4개, 3점 : 2개) 모두 실패. 그러나 3쿼터에 달라졌다. 스크린 이후 안쪽으로 파고 들었고, 라건아(200cm, C) 앞에서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3쿼터 종료 8.4초 전 2대2에 이은 골밑 플레이로 재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브라운과 이정현의 맞대결은 남은 시간을 더욱 흥미롭게 했다.

4Q : 전주 KCC 90-82 부산 kt : 타일러 데이비스의 림 찢기

[타일러 데이비스 4Q 주요 득점 장면]
- 4Q 시작 후 3분 13초 : 골밑 득점 (KCC 70-68 kt)
- 4Q 시작 후 4분 18초 : 속공 후 덩크 (KCC 74-68 kt)
- 경기 종료 4분 20초 전 : 공격 리바운드 후 덩크 (KCC 76-72 kt)
-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 이정현과 2대2 후 덩크 + 추가 자유투 (KCC 81-74 kt)
- 경기 종료 1분 33초 전 :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KCC 85-77 kt)

이정현이 3쿼터의 해결사였다면,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가 클로저로 나섰다.
타일러는 라건아와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3쿼터까지 11분 24초만 뛰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는 뜻.
비축한 힘을 4쿼터에 몰아서 사용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기울인 후, 공격에서는 kt 페인트 존을 폭격했다. 힘과 높이를 앞세워 클리프 알렉산더(203cm, C)에 우위를 보였고, 속공 가담에 이은 덩크로 kt 림을 찢어놓았다.
타일러가 분위기를 장악하자, KCC는 순식간에 승기를 챙겼다. 그럴 만했다. 타일러가 4쿼터에만 15점 5리바운드(공격 5)를 퍼부었기 때문. 덕분에, KCC는 지는 법을 또 한 번 잊었다. 9연승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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