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지속된 저득점 양상, 승자는 삼성생명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4 2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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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를 64-49로 꺾었다. 10승 9패. 3위 인천 신한은행(10승 8패)과 격차를 반 게임 차로 좁혔다.

삼성생명은 초반 기선을 확실히 잡았다. 1쿼터 한때 15-0까지 앞섰다. 3쿼터 한때 36-36으로 쫓겼지만, 배혜윤(183cm, C)이 고비마다 득점해줬다. 윤예빈(180cm, G)의 지원도 컸다. 물론, 스코어로 알 수 있듯,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1Q : 용인 삼성생명 16-4 하나원큐 - 투지 싸움

[삼성생명-하나원큐 1Q 주요 기록]
- 공격 리바운드 : 5-2
- 스틸 : 4-1
- 턴오버 : 1-8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은 김한별(178cm, F) 없이 경기해야 했고, 하나원큐는 강이슬(180cm, F)과 고아라(179cm, F) 없는 엔트리를 구성했다. 그게 양 팀 경기의 핵심 변수였다.
두 팀 사령탑 모두 정신력을 강조한 이유였다. 물론, 이유는 달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심리적인 걸 강조했다. 우리가 1~2개 놓치고 상대에 1~2개 내주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거기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가 없는 건 분명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한 경기력을 보이면 안 된다”며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변수. 삼성생명이 마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투지’. 투지를 요하는 공격 리바운드와 스틸, 턴오버 지표에서 하나원큐를 압도했고,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의 1쿼터 득점을 4로 막았다.

2Q : 용인 삼성생명 27-22 하나원큐 - 롤러코스트

[2Q 시간대별 스코어]
- 2Q 시작~2Q 시작 후 2분 55초 : 0-8
- 2Q 시작 후 2분 56초~2Q 시작 후 5분 53초 : 8-2
- 2Q 시작 후 5분 54초~2Q 종료 : 3-8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과 하나원큐 모두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위를 점한 시간대가 여러 구간 나왔다. 두 팀 모두 일장일단이 확실한 경기를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3점슛에 울상을 지었다. 2쿼터에 10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상대 수비는 페인트 존 위주로 한정지을 수 있었고, 삼성생명은 림과 가까운 곳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 못했다. 2쿼터 2점슛 성공률 40%(4/10).
하나원큐는 삼성생명의 외곽포 부진으로 추격할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생명과 점수 차를 좁혔다. 그렇다고 해서, 역전한 건 아니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3-6으로 밀렸고, 하나원큐의 야투 성공률(약 38%, 2점 : 3/6, 3점 : 2/7)도 썩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3Q : 용인 삼성생명 43-36 하나원큐 - 에이스

[배혜윤 쿼터별 기록]
- 1Q : 10분, 1점(2점 : 0/4, 자유투 : 1/2)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 2Q : 10분, 1점(2점 : 0/1, 자유투 : 1/2)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하나원큐 전반전 어시스트 : 1개)
- 3Q : 10분, 10점(2점 : 4/7, 자유투 : 2/2) 5리바운드(공격 2)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팀이 필요로 할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누군가 나서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뜻이다.
삼성생명은 에이스를 지니고 있다. 배혜윤(183cm, C)이다. 김한별(178cm, F)이 없지만, 배혜윤은 홀로 팀을 먹여살릴 수 있다.
배혜윤의 전반전 득점력이 부족했다고 하나, 리바운드와 경기 조율 등 전반적인 면에 신경 썼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게 공헌했다.
3쿼터에는 그렇지 않았다. 대놓고 나섰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배혜윤이 득점 사냥에 나섰다. 특히, 팀이 동점(36-36)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배혜윤은 돌파와 파울 자유투 유도 등으로 달아나는데 힘이 됐다. 하나원큐에 없는 에이스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Q : 용인 삼성생명 64-49 하나원큐 - 파울 변수

[양 팀 주요 선수 파울 트러블 or 파울 퇴장 시기]
- 4Q 시작 후 1분 27초 : 삼성생명 윤예빈, 파울 4개 (삼성생명 48-38 하나원큐)
- 4Q 시작 후 3분 25초 : 하나원큐 양인영, 5반칙 아웃 (삼성생명 48-40 하나원큐)
- 4Q 시작 후 3분 39초 : 하나원큐 김미연, 파울 4개 (삼성생명 48-40 하나원큐)
- 경기 종료 4분 33초 전 : 삼성생명 김단비, 파울 4개 (삼성생명 50-42 하나원큐)
- 경기 종료 2분 58초 전 : 하나원큐 김미연, 5반칙 아웃 (삼성생명 55-44 하나원큐)

양 팀 모두 공격이 저조했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아야 했다. 강한 수비와 리바운드로 상대를 묶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파울이 더욱 변수로 다가왔다.
파울 트러블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영향을 안 받는 팀이 이기는 구조. 삼성생명은 윤예빈(180cm, G)과 김단비(175cm, F)의 파울 트러블 때문에 힘겨웠지만, 배혜윤(183cm, G)이 파울에서 제약을 받지 않았다. 팀의 중심이 굳건하기에, 삼성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하나원큐는 어려움이 있었다. 신지현(173cm, G)이 3쿼터 시작 후 1분 12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고, 양인영(184cm, F)이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나갔다. 강이슬과 고아라의 부재 속에, 두 선수의 파울 트러블은 컸다.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의 어려움을 잘 이용했다. 특히, 배혜윤이 그랬다. 적극적으로 림을 파고 들었고, 득점 혹은 파울 유도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용인,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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