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나부터 반성해야 하는 경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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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부산 kt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에 82-90으로 졌다. 이번 시즌 KCC와 맞대결 4전 전패. 14승 13패로 5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kt는 공격적인 팀이다. KCC의 초반 화력에 화력으로 맞섰다. 허훈(180cm, G)의 돌파와 3점포 등으로 KCC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KCC의 원투펀치인 이정현(189cm, G)와 송교창(199cm, F)의 3점포에 흔들렸기 때문. 1쿼터 한때 7-16까지 밀렸다.

그러나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양홍석(195cm, F)이 추격의 선봉장이 된 것. 양홍석은 3점슛 2개 등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고, kt는 반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18-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kt는 KCC와 대등한 흐름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양홍석이 여전히 중심을 잡았다. 2쿼터에도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kt 공격의 핵심이 됐다.

그러나 kt의 전반적인 공격 흐름은 좋지 않았다. 슈팅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KCC 수비에 너무 빠른 슛을 선택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그랬다. 패스 받은 후 곧바로 슈팅하는 일이 잦았다.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준비할 수 없었기에, 브라운의 선택은 아쉬웠다.

kt는 클리프 알렉산더(203cm, C)를 교체 투입했다. 골밑 수비를 강화하고, 국내 선수들이 강한 압박에 나섰다. 그러면서 속공이 많아졌고, kt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39-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 허훈과 김종범(190cm, F)이 그랬다. 두 선수 모두 외곽포로 KCC 수비를 흔들었다.

그렇지만 kt가 확 달아난 건 아니었다. 이정현의 영악함(?)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순간 스피드로, 때로는 핸드 오프를 활용하는 이정현의 움직임을 봉쇄하지 못했다.

그러나 브랜든 브라운이 골밑 공격에 치중했고, kt는 손쉽게 득점했다. 역전도 당하지 않았다. 63-6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을 수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초반을 넘기지 못했다.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데이비스의 페인트 존 폭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속공 수비 시 덩크를 허용한 게 크게 다가왔다.

kt는 경기 종료 5분 42초 전 68-74로 밀렸다. 한 번 밀린 흐름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내가 준비를 잘못했는지, 선수들도 마지막 집중력이 엉크러졌다. 나도 디테일하게 준비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부터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많이 아쉽지만 잊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선수 대결에서 밀렸다는 느낌이 든다. 골밑 싸움에서 졌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밀렸고, 팀이 불안정해졌다”며 외국 선수 열세를 뼈아프게 여겼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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