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생각보다 강했던 신한은행, 그 중심은 '맏언니 한채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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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생각보다 강했다. 그리고 신한은행 맏언니의 투혼은 더 강렬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78-68로 꺾었다. 시즌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구나단 감독대행 또한 감독 첫 승을 알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김)단비가 도쿄 올림픽과 아시아 컵을 가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국제 대회를 치른 이후, 불안해하는 게 있었다. 지금 몸 상태가 70% 정도인데, 그 정도의 몸 상태로 뛰는 게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단비(180cm, F)의 결장을 알렸다.

이어, “개막전과 1라운드가 중요한 게 맞다. 그렇지만 시즌은 길고, 선수 보호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단비가 나머지 경기들을 다 소화할 수 있게 준비시키려고 한다”며 김단비를 아껴두겠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을 상징하는 선수다. 신한은행의 중심이기도 하다. 넓은 공수 범위와 해결 능력, 어시스트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에, 김단비의 이탈은 신한은행에 뼈아프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그런 위험을 감수했다. 대신 김단비의 공백을 대체할 자원을 생각하고 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한채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WKBL 내 최고의 수비력을 지니고 있고, 우리 코칭스태프와 3시즌 동안 함께 해 팀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또, 맏언니기 떄문에, 중심을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채진(173cm, G)을 중심 자원으로 꼽았다.

한채진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3번으로 투입된 한채진은 김애나(165cm, G)와 유승희(175cm, G)의 경기 조율을 돕고, 변소정(180cm, F)과 김아름(174cm, F)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야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알고 있었다. 먼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았다. BNK 공격의 시작점인 안혜지를 따라다녔다. 활발하면서 노련한 수비로 안혜지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때로는 포워드 자원도 마크, 김진영(176cm, F)의 돌파를 블록슛하기도 했다.

공격은 노련했다. 강아정(180cm, F)의 견제가 심한 걸 파악한 후, 볼 없는 움직임으로 BNK 수비를 파고 들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적극 가담, 팀에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다. 6개의 리바운드(공격 2)와 1개의 어시스트,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여러 가지 임무를 해냈다.

그러나 1쿼터에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신한은행도 10-14로 밀렸다. 그래도 한채진은 1쿼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움직였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넓은 시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넓은 수비 범위와 많은 수비 활동량으로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한채진이 만들어준 속공 기반은 유승희의 점퍼와 김아름의 3점으로 마무리됐다. 신한은행은 30-33으로 전반전 종료.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한채진은 전반전까지 7리바운드(공격 3) 4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팀 분위기 형성에 큰 힘을 실었다.

3쿼터 시작 후 3분 54초 만에 첫 득점했다. 수비 성공 후 속공 가담으로 이뤄낸 득점이었다. 그리고 전반전처럼 상대 공격 경로를 봉쇄하는데 집중했다. 박스 아웃 강도 역시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3쿼터 종료 1분 47초 전에는 경기 첫 3점슛을 터뜨렸다. 56-50으로 달아나는 득점. 그 후에도 팀 수비 로테이션의 핵심이 됐다. 3쿼터에만 7점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60-53으로 역전했다.

4쿼터에도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을 구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김아름에게 패스, 김아름은 이를 3점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풋백 득점으로 68-62,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달아나는 점수를 획득한 신한은행은 기분 좋게 개막전을 이겼다.

한채진은 단 1초도 쉬지 않았다. 9점 16리바운드(공격 8) 5스틸 4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와 공격 리바운드, 스틸을 동시에 해냈다. 무엇보다 기록 외적인 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구나단 감독대행이 원했던 리더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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