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에이스는 에이스, 림을 찢어버린 배혜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2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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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1-54로 꺾었다. 9승 16패로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경쟁자인 5위 부산 BNK 썸(7승 17패)과도 1.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배혜윤(182cm, C)은 삼성생명의 주장이자 1옵션. 배혜윤의 존재감이 삼성생명에 절대적이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역시 삼성생명과 경기 전 “(배)혜윤이가 득점과 어시스트 등 많은 걸 한다. 혜윤이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배혜윤의 존재 자체를 경계했다.

하지만 배혜윤은 노련한 빅맨이다. 스텝을 잘 활용하고, 패스 센스도 뛰어나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의 득점 기회도 살려줄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삼성생명이기에, 배혜윤의 이런 역량은 변수가 될 수 있다.

1쿼터의 배혜윤은 탐색전을 많이 했다. 코트 밸런스를 살피는데 주력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하나원큐의 공수 움직임을 살피는데 집중했다.

하나원큐의 상황을 파악한 배혜윤은 2쿼터부터 하나원큐 림을 폭격했다. 페인트 존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를 활용해 림 밑에서 득점 시도. 2쿼터 야투 성공률은 75%(3/4)였고, 2쿼터에만 6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역전(35-34)에 큰 힘을 실었다.

배혜윤의 역량은 3쿼터에 강하게 드러났다. 배혜윤이 공수 모두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원큐 신지현(174cm, G)이 2대2를 하면, 배혜윤은 강한 압박으로 신지현의 패스 경로 및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

나아가, 턴오버 유도.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원큐의 턴오버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3쿼터 초반 상승세를 탔던 비결이었다 .

하지만 삼성생명의 공격 리듬이 흐트러졌고, 삼성생명은 추격을 허용했다. 그 때 배혜윤이 나섰다. 로우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후, 자신 있게 1대1. 놓치더라도, 공격 리바운드로 2차 기회를 만들었다. 집념과 집중력으로 연달아 득점. 삼성생명의 주도권에 큰 힘이 됐다.

배혜윤은 3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공격 3)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에 최다 공격 리바운드. 그 이유로, 삼성생명은 54-49로 3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4쿼터. 배혜윤이 더 힘을 냈다. 페인트 존에서의 킥 아웃 패스로 김단비(175cm, F)의 3점을 이끌어냈고,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1대1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59-49)도 만들었다.

경기 종료 5분 4초 전에는 결정타를 날렸다. 하나원큐 신진급 빅맨인 김하나(182cm, C)를 상대로 리버스 레이업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이끈 것. 비록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수비 리바운드와 오펜스 파울 유도로 하나원큐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생명은 결국 완승. 배혜윤은 28점 11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적장인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배혜윤을 막으려고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그렇지만 잘 안 됐다. (배)혜윤이에게 파울을 많이 하기도 했고, 혜윤이에게서 나오는 공격 옵션을 막지 못했다”며 ‘배혜윤 수비 실패’를 패인으로 인정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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