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씬 스틸러] 수장이 꼽은 MVP, 39분 16초를 뛴 한채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6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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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이 꼽은 MVP는 따로 있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6-61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했다. 12승 7패로 우리은행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180cm, F)라는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김단비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김단비 역시 이를 알고 있다. 우리은행전 또한 3쿼터 마지막 1분 16초 동안 7점을 몰아넣었고, 신한은행도 7점 차 우위(53-46) 속에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결정타를 날렸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한 것. 신한은행은 그 후에도 계속 우위를 점했고, 우리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리은행과 상대 전적도 2승 2패.

그러나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사실 나에게 오늘의 MVP는 한 채진이다. 다른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한)채진이가 중간 역할을 해줬다. 빈 틈을 커버해줬기 때문에, 다른 주축 자원들을 벤치로 부를 수 있었다”며 한채진(175cm, F)을 MVP로 꼽았다.

한채진은 WKBL 최고참 자원이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어느 선수에 못지않게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다. 우리은행전 역시 44초 밖에 뛰지 않았다. 13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공헌도가 크다. 수비 맥을 짚을 줄 알고, 노련함과 투지로 궂은 일을 잘 해내는 선수다.

구나단 감독대행 또한 “(한)채진이가 우리 팀의 공수 스타일을 잘 이해한다. 공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후반전에도 다른 선수들이 느끼지 못한 미묘한 요소를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 정도로, 우리 팀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채진의 팀 이해도와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렇지만 한채진이 아무리 팀에 필요하다고 해도, 한채진 또한 휴식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즌이 후반부로 가고 있기에, 한채진의 체력 안배는 꼭 필요하다.

구나단 감독대행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을 빼주려고 어느 정도 노력은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 정도로 필요한 존재다(웃음)”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승희(175cm, F) 역시 “(한)채진 언니는 수비 센스도 있고, 궂은 일도 많이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채진 언니의 존재가 크다. 채진 언니가 뒤에서 커버를 해주기에, 나는 볼 가진 선수만 보면 된다”며 한채진의 존재를 절대적으로 여겼다.

그 후 “사실 채진 언니가 코트에 없는 시간은 거의 없다.(웃음) 그러나 만약 코트를 나가게 되면, (김)아름이랑 같이 좀 더 뛰려고 한다. 채진 언니가 올 때까지 버텨보자는 마인드로 임한다”며 한채진이 없는 상황에서의 변화를 전했다.

어느 스포츠든 베테랑은 꼭 필요하다. 활동량과 신체 조건, 운동 능력 등이 중요한 농구도 마찬가지다. 길을 알고 흐름을 아는 이가 있어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노련한 선수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채진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우리은행전 출전 시간과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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