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전창진 KCC 감독, “보이지 않는 요소도 잘 드러나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21: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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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요소가 단합되고 있다”

전주 KCC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0-82로 꺾었다. 2016년 2월 13일 동부(현 DB)전 이후 1,792일 만에 9연승을 달성했다. 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KCC와 kt는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을 주고 받았다. 템포도 빨랐다. 두 팀의 경기는 공격전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KCC가 그 속에서 조금씩 앞섰다. 넓은 공간 활용이 주효했다. 이정현(189cm, G)과 송교창(199cm, F)이 볼을 가지거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3점을 성공했기 때문.

KCC는 1쿼터 한때 16-7로 앞섰다. 그러나 kt의 추격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양홍석(195cm, F)의 추격 득점에 흔들렸고, 속공이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등 쉬운 득점을 하지 못했기 때문.

KCC는 23-18로 2쿼터를 시작했다. 2쿼터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양홍석에게 돌파와 3점을 허용했기 때문. 2쿼터 시작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동점(23-23).

라건아(200cm, C)가 힘을 냈다. kt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다. 스크린 이후 안으로 빠지는 움직임과 포스트업 등 자신이 잘하는 방법으로 페인트 존 득점을 만들었다. KCC가 32-28로 앞설 수 있었던 이유.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kt 수비를 넘지 못했다. kt 수비에 턴오버를 계속 했고, 이로 인한 실점이 많았다. 특히, 2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준 속공 실점은 뼈아팠다. KCC가 36-39로 밀리는 점수였기 때문.

KCC는 고민을 해야 했다. 대인방어와 지역방어 사이에서 말이다. 하지만 선택해야 했다. 전창진 감독의 결정은 지역방어.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KCC의 수비 로테이션이 좋지 않았다. 그 결과, 김종범(190cm, F)에게 코너 3점을 연달아 맞았다. 46-50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해결사가 나섰다.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핸드 오프에 이은 돌파로 득점이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역전한 건 아니었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골밑 득점이 KCC의 상승세를 막았기 때문.

KCC는 62-6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높이와 힘을 겸비한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를 투입했고, 재미를 봤다. 데이비스가 세트 오펜스에서 kt 페인트 존을 폭격했고, 속공 가담에 이은 덩크로 KCC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기 때문.

KCC는 경기 종료 5분 42초 전 74-68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3쿼터까지는 힘들었지만, 꽤나 손쉽게 마무리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힘든 경기를 했다. (유)현준이와 (김)지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앞선 수비와 공격부터 어려웠다”며 힘든 경기임을 공백했다.

그 후 “경기 전부터 라건아와 타일러한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두 선수 다 해줬다. 라건아는 2쿼터에, 타일러는 마지막에 잘 해줬다. 그리고 이정현이 어려울 때 해줬다”며 두 외국 선수와 이정현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더 잘했으면 하는 욕심이 난다. 그런데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표출해준다. 그게 많이 힘이 된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잘 드러난다. 선수들끼리 단합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단합력을 상승세의 가장 큰 요소로 바라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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