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변준형에게 엄지 척, 김선형은 “좋은 수비였다. 하지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2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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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비였다. 하지만...”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7-76으로 제압했다. 안방에서 열린 첫 2경기를 모두 이겼다. SK의 우승 확률은 약 83.3%(10/12)로 올라갔다. 이는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준비했던 수비가 잘 됐다. 다만, 리바운드를 더 강조해달라고 했다.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서다. 더 빠른 농구를 하려면, 수비에 리바운드도 잘 돼야 한다”며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SK는 원래 빠른 농구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김선형(187cm, G)의 존재가 크다. 만 33세 10개월임에도 불구하고, 김선형이 KBL 내 독보적인 스피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SK가 팀 컬러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21~2022 시즌 챔피언 결정전도 마찬가지다. 안영준(195cm, F)-최준용(200cm, F)-자밀 워니(199cm, F) 등 공수 훌륭한 재원이 있다고 해도, 김선형이 보여주는 파괴력과는 달랐다.

최준용이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지만, SK는 17-18로 1쿼터를 마쳤다. 약간의 열세. 그러나 김선형이 포문을 열었다. 2쿼터 첫 득점을 3점으로 마무리했고, SK는 20-18로 2쿼터를 시작했다.

2쿼터 시작 1분 42초 만에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단독 속공을 시도하다가 변준형(185cm, G)의 수비와 마주했고, 변준형의 블록슛을 더블 클러치 리버스 레이업 슛으로 대응했다. 그게 들어갔다. 김선형은 변준형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그 득점 외에도, 김선형은 필요로 할 때 자기 득점을 했다. KGC인삼공사가 추격전을 펼칠 때, 김선형은 3점이나 돌파로 마무리했다. 김선형한테 힘을 업은 SK는 KGC인삼공사와 간격을 벌렸다. 김선형의 득점이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잠재운 것.

그런 상황이 반복됐다. SK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은 26분 57초만 뛰고도 16점 9어시스트 3스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변준형과 포인트 가드 맞대결에서 이겼고, SK 또한 완승을 거뒀다.

김선형은 경기 종료 후 “KGC인삼공사가 사활을 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체력전을 고려했고, 계속 빠르게 밀었다. 그게 주효했다”며 승인을 이야기했다.

이어, “좋은 수비였다. 하지만...(웃음) 그 이야기는 챔피언 결정전 끝나고 하겠다. (변)준형이 점프가 워낙 좋고 (양)홍석이를 블록슛하는 걸 많이 봤다. 그래서 대비하고 있었고, 연습할 때 더블 클러치를 많이 하기도 한다”며 변준형에게 엄지손가락을 든 상황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전반전에는 주춤했지만, 후반전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다운 농구로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팀 컬러로 만든 승리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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