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우리은행-하나원큐, 대비되는 온도 차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2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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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팀과 패한 팀의 온도 차는 컸다.

아산 우리은행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6-62로 꺾었다.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에서 이겼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78cm, G)을 중심으로 박지현(183cm, G)-김소니아(175cm, F)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박혜진과 김소니아, 박지현이 19점을 합작했고, 우리은행은 하나원큐보다 먼저 20점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슈팅 감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공격을 만드는 과정 역시 불안했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2차 공격 기회 창출. 하나원큐에 반격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다. 35-32,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39-40으로 밀렸다. 그러나 볼 압박을 강하게 했다. 하나원큐 턴오버를 연달아 유도했다. 수비에서 자신감을 얻은 우리은행은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3쿼터 종료 2분 6초 전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52-42)를 보였다.

3쿼터를 55-44로 마친 우리은행은 침착했다. 4쿼터 초반 이지 슛을 많이 놓쳤지만, 박지현과 박혜진이 고비에서 득점했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박)지현이가 구슬의 구력에 밀린 것 같다. 수비 부담을 가진 것 같다. (김)정은이와 (홍)보람이 등 고참 선수들이 그 부담을 줄여줬다. 결국 수비로 실점을 줄여서 이길 수 있었다”며 ‘수비’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어, “공격 시스템을 조금 바꿔봤다. 그렇지만 연습을 많이 한 건 아니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저득점 경기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득점을 많이 해줬다”며 ‘76점’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부천 하나원큐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나원큐는 구슬(180cm, F)을 주득점원으로 삼았다. 구슬의 매치업이 박지현(183cm, G)이었지만, 하나원큐는 구슬의 공격력을 신뢰했다. 구슬이 팀의 믿음에 보답했고,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우리은행에 2점 차(19-21) 밖에 밀리지 않았다.

2쿼터에는 김이슬(171cm, G)의 외곽포로 반격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수비 시간이 길어졌고, 분위기마저 우리은행에 내줬다.

3쿼터에 역전을 노려야 했다. 3쿼터 초반에 양인영(184cm, F)의 골밑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의 강한 손질에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조급한 마음에 턴오버를 많이 범했다. 역전은 물론, 우리은행과 간격이 벌어졌다.

기회가 있었다. 우리은행이 4쿼터 초반 골밑 득점을 연달아 놓친 것. 그러나 하나원큐가 이를 추격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전에는 점수 차만 적었을 뿐, 준비한 게 안 됐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고, 세컨드 찬스 포인트도 많이 허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 슛을 쉽게 주지 말자고 강조했는데, 앞에서 쉽게 맞았다. 시즌 첫 게임이지만, 그런 게 쌓이면 안 된다. 그래서 미팅을 길게 했다”고 설명했따.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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