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삼성 승리 요인 중 하나, 자기 몫 다한 두 외국 선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6 2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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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 외국 선수가 모두 선전했다.

서울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8-67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승 4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아이제아 힉스(204cm, F)는 삼성의 1옵션 외국 선수다. 공격도 뛰어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외국 선수. 수비 컨트롤 타워가 전무한 삼성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2021~2022 시즌에도 핵심 옵션이다. 특히, 김시래(178cm, G)와 2대2를 통해 많은 파생 옵션을 만든다. 수비 지배력 역시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힉스는 김시래와 합을 맞추지 않았다. 김시래 대신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동엽(193cm, G)과 합을 맞췄다. 김시래와의 2대2만큼은 아니었지만, 힉스는 적극적인 스크린으로 볼 없는 지역의 슈터 활용에 일조했다.

본연의 강점인 수비력도 보여줬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한승희(197cm, F) 등과 교대로 매치업됐지만, 최후방에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저지했다. 리바운드도 착실히 했고, 리바운드 후 단독 속공을 해냈다. 3점 라인 밖에서의 날카로운 패스로 이동엽의 골밑 득점을 돕기도 했다.

2쿼터에는 김시래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의 도움수비와 수비 로테이션에 쉬운 득점을 하지 못했다. 비어있는 슈터에게 볼을 건넸지만, 힉스의 볼을 받은 슈터들은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힉스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스크린 이후 골밑 침투 시 직접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의 도움수비가 힉스의 파울을 누적했다. 힉스는 혼란에 빠지는 듯했다.

수비로 공격력 난조를 만회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2쿼터 종료 34.5초 전 수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릴 먼로(197cm, F)의 침투 경로를 예측했지만, 심판으로부터 진로 방해라는 판정을 받았다. 3번째 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13분 47초 동안 7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을 기록했지만, 큰 힘을 싣지 못했다.

3쿼터 초반 공격에 큰 힘을 실었다.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수비 유무에 관계없이 찬스라고 생각하면 돌파나 점퍼를 시도했다. 그게 먹혔다. 그렇지만 3쿼터 시작 2분 2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너무 이른 시각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 때 다니엘 오세푸(208cm, C)가 나섰다. 오세푸는 높이와 탄탄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최후의 수비망이 됐다. 리바운더로서 삼성 수비의 마침표를 찍었다. KGC인삼공사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숨은 요인이었다.

오세푸가 숨은 공헌만 한 게 아니다. 김시래와 2대2 이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3쿼터 종료 2분 36초 전 KGC인삼공사의 수비 숲 사이에서 덩크를 해냈다. 묵직한 인 유어 페이스 덩크(수비수의 블록슛을 달고 하는 덩크)를 해냈다.

4쿼터 초반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안정적인 골밑 수비와 확실한 리바운드는 물론, 스크리너로서 국내 선수들을 살리는데 보탬이 됐다. 협력수비에서는 슈터를 보는 영리함과 여유도 보였다.

그리고 힉스가 4쿼터 시작 4분 19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5반칙. 힉스의 짐은 또 다시 오세푸에게 넘어갔다.

오세푸는 마지막을 잘 버텼다. 힉스 대신 페인트 존을 잘 수호했다. 경기 종료 53초 전에는 78-67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즌 세 번째 두 자리 득점(10점)을 해냈다. 8리바운드(공격 1)로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 또한 경기 종료 후 “힉스가 파울 아웃당해서 쉽지 않았지만, 오세푸가 자신 있게 해줬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본인의 강점을 잘 보여줬다”며 오세푸의 기여도를 높이 생각했다.

한편, 삼성은 2020~2021 시즌 힉스의 부재 시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오세푸가 있는 2021~2022는 다르다. 힉스가 여전히 중심을 잡지만, 오세푸가 힉스를 든든히 받친다. 그게 삼성의 선전 요인이기도 하다.

KGC인삼공사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힉스가 중심을 잡아줬고, 오세푸가 뒤에서 힉스를 지원했다. 두 선수의 상부상조가 없었다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아이제아 힉스-다니엘 오세푸(이상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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