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후반전만 21점 10리바운드, 박지수의 지배력은 강력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9 2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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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196cm, C)의 지배력은 강렬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4-71로 꺾었다. 개막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개막 후 원정 연승도 이어갔다.

KB스타즈의 핵심은 단연 박지수다. 박지수는 WKBL 그리고 한국 여자프로농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단순히 큰 키를 지닌 선수가 아니라, 경기 지배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허리가 좋지 않다. 아직 통증을 안고 있다. 팀원들과 훈련을 같이 못했다. 그러나 조급하게 여기진 않는다. 시즌을 길게 보려고 한다”며 박지수의 몸 상태를 불안히 여겼다.

그러나 박지수가 실전에서도 다른 선수와 합을 맞추지 않는다면, KB스타즈는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실전에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예기치 못한 패배를 안을 수 있다. 이는 후반부 순위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박지수는 여느 때처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연희(185cm, C)와 매치업됐다. 김연희보다 큰 키와 빠른 발을 활용했다. 또, 최후방에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저지하고, 리바운드로 신한은행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1쿼터에 4분 26초만 뛰고도,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KB스타즈의 우위(12-8)에 기여했다.

박지수는 2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2쿼터 초반에는 자신의 공격보다 동료의 공격 찬스 창출에 주력했다. 김연희와 1대1로 맞서는 것보다, 그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지수는 김연희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팀 수비도 감당해야 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협력수비를 대비했다. 그리고 김연희와 교체 투입된 변소정(180cm, F)과도 마주했다.

변소정과 매치업된 박지수는 포스트업 중 허리를 붙잡았다. 백코트하지 못했고, 벤치로 물러났다. 잠깐 치료받은 후 복대를 차고, 교체석으로 돌아왔다. 코트에 다시 나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전반전을 25-41로 마쳤다.

그리고 3쿼터, 박지수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림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은 후, 외곽에서 들어온 볼을 잘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 후 4분 동안 9점을 몰아넣었고, KB스타즈도 36-45로 신한은행을 위협했다.

KB스타즈 변형 지역방어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최후방에서 양쪽 코너를 커버했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야투 실패를 착실히 리바운드. 3쿼터 후반에는 신한은행의 협력수비에도 림을 계속 바라봤다. KB스타즈의 47-54, 추격에 힘을 보탰다.

4쿼터에는 김민정(181cm, F)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탑에 위치한 박지수가 로우 포스트에 있는 김민정을 살려주거나, 박지수가 로우 포스트나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 김연희를 흔들었다. 그게 적중했고,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2분 59초 전 66-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지수는 최희진(180cm, F)의 결승 득점에 관여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아웃렛 패스로 최희진의 속공을 도운 것. 그리고 경기 종료 43초 전에는 골밑 득점으로 경기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쐐기 득점도 박지수의 몫이었다. 24점 15리바운드(공격 4) 6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역전극을 주도했다.

후반전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에만 21점 10리바운드(공격 4)를 해냈다. 전체 득점의 87.5%를 후반전에 해냈고, 전체 리바운드의 66.7%를 후반전에 해냈다. 승부처에 위력을 뽐냈다는 뜻이다.

박지수가 마음만 먹으면, KB스타즈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었다. KB스타즈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구단이 왜 박지수를 그토록 외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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