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2년의 공백, 간절했던 김근현의 화력 시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4 0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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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공백은 폭발력을 만들어줬다.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가 1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6강전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82-73으로 꺾었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성균관대는 고려대학교를 만난다.

성균관대의 시작이 너무 좋았다. 성균관대 특유의 강한 공수 움직임이 잘 먹혔다. 성균관대는 1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11-0으로 한양대를 압도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쿼터를 26-12로 마쳤다.

그러나 한양대의 빠른 농구에 서서히 쫓겼다. 특히, 3쿼터 후반에는 한양대의 외곽포에 53-58로 역전당하기도 했다. 역전패의 기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김근현(190cm, G)이 그런 기운을 없앴다. 김근현은 마지막 공격에서 왼쪽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이는 성균관대의 재역전을 만드는 득점(59-58)이었다.

한 점 차이긴 했지만, 앞섰다는 게 중요했다.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근현 역시 그랬다. 질 때보다 더 자신 있게 슛할 수 있었고, 김근현의 자신 있는 슈팅은 4쿼터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근현이 3점을 연달아 터뜨리며, 성균관대는 다시 한 번 두 자리 점수 차(70-60)로 앞섰다. 한양대의 추격을 받았지만, 김근현이 돌파로 한양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우위를 점한 성균관대는 결국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김근현은 이날 24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근현은 경기 종료 후 “(조)은후와 (김)수환이, (최)주영이 쪽으로 수비가 몰렸다. 그래서 나한테 찬스가 났다. 은후가 잘 봐주면서, 좋은 슈팅이 나온 것 같다. 동료득 덕분에, 야투 성공률 100%(2점 : 4/4, 3점 : 5/5)를 처음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웃음)”며 미소지었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 또한 “그 동안 급하게 공격하거나 쉬운 수비만 하려는 단점이 있었는데, 본인이 그걸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이 1차 대회 때 드러나더니, 3차 대회 때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 오늘 경기 역시 상당해 잘 했다”며 김근현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 후 “농구 센스와 기술, 슈팅 능력이 원래 좋은 선수다. 신체 조건과 패스, 슈팅과 2대2 등 2번으로 갖춰야 할 기술을 갖췄다. 공격에서 부족한 게 딱히 없다. 개인적으로는 2번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근현의 잠재력을 이야기했다.

한편, 김근현은 조은후(188cm, G)-김수환(189cm, G) 등과 같은 나이다. 그러나 졸업반이 아닌 2학년이다. 동기들보다 2년 늦게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을 동시에 수술했고, 입시에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년이라는 시간을 날렸다.

하지만 김근현은 “삼일상고에 계시는 정승원 코치님과 이중원 코치님께서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또, 삼일상고 선배님이신 임병두 화홍인쇄 대표님께서 힘을 주셨다. 많은 분들 덕분에, 2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견딜 수 있었다”며 힘이 되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2년 동안 농구를 향한 간절함이 컸다. 그리고 나를 챙겨주신 분들한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간절함’과 ‘보답’을 농구 인생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1차 대회 때 고려대한테 아쉽게 졌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하)윤기도 빠지고,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던 대로 한다면, 고려대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려대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렇게 한다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높은 곳에 간다면, 자신을 응원해준 이한테 어느 정도 보답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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