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3쿼터 27-11, 정영삼과 지역방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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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3쿼터에 터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4-6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6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전반전까지 40-37로 kt와 호각세를 이뤘다. 하지만 3쿼터에 모든 걸 터뜨렸다. 공수 모두 kt를 압도했다.

정영삼(187cm, G)의 힘이 컸다. 정영삼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작렬했기 때문. 그 후 자신보다 한참 어린 kt 수비수들을 퍼스트 스텝과 다양한 마무리 동작으로 공략했다. 3쿼터에만 8점 2어시스트 1스틸.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어시스트와 스틸을 기록했다.

정영삼의 폭발력은 정영삼에서 끝나지 않았다. 팀의 핵심 앞선인 김낙현(184cm, G)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낙현의 화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27점을 넣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김)낙현이 혼자 고립되거나, 낙현이 외의 선수가 흔들어주는 플레이를 필요할 때, (정)영삼이를 투입한다. 주로 경기 중반이나 승부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할 때 투입한다”며 정영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낙현 역시 “우리 팀이 쫓기거나 추격당할 때, 내가 체력 부담을 느끼거나 막힐 때, 영삼이형이 풀어준다. 영삼이형한테 수비가 쏠리면, 내가 볼 잡기 편하다. 영삼이형이랑 할 때 수월함을 느끼고 있다”며 유도훈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리고 “1대1을 자신있어하는 것 같다. 2대2를 하기보다 1대1을 많이 하신다. 확률도 높다. 영삼이형이 볼을 많이 잡아주기 때문에, 내가 3쿼터나 4쿼터 때 체력 부담을 던다”며 더 구체적으로 정영삼의 가치를 설명했다.

정영삼의 존재가 3쿼터에 분명 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수비로도 kt를 압도했다. 3-2 대형의 지역방어로 kt 움직임을 무력화한 것. 또한, 지역방어 성공에 이은 속공으로 kt 수비까지 흔들었다. kt 3쿼터 득점을 ‘11’로 막은 이유였다.

경기에 진 서동철 kt 감독도 “전자랜드의 3쿼터 수비가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반면, 우리는 그 수비를 풀지 못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비까지 흔들렸다. 우리 팀의 고질적인 단점이 나왔던 경기였던 것 같다”며 전자랜드의 지역방어를 패인으로 꼽았다.

유도훈 감독은 “상대 인원 구성과 우리 인원 구성을 살폈다. kt에 허훈이 없었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kt 외곽포가 안 들어갈 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랬던 거다. 어느 작전이든 전술이든 이기면 잘 먹힌 거고, 지면 잘 안 먹힌 거다”고 말했다. 상황과 결과가 맞아떨어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김낙현은 “(허)훈이와 (김)윤태형 안 뛸 때여서, 지역방어를 쓰신 것 같다. 그걸 kt가 효율적으로 깨지 못했다”며 유도훈 감독의 의중을 추측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를 27-11로 마쳤다. 3쿼터를 압도한 게 완승으로 이어졌다. 기본적인 두 가지를 잘했기에, 만든 승리였다. 그 두 가지는 ‘공격’과 ‘수비’였다.

 

 

[전자랜드-kt, 3Q 슈팅 차트(왼쪽이 kt, 오른쪽이 전자랜드)]


[3Q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전자랜드가 앞)

- 2점슛 성공률 : 67%(10/15)-29%(2/7)
- 3점슛 성공률 : 50%(1/2)-22%(2/9)
- 자유투 성공률 : 100%(4/4)-50%(1/2)
- 리바운드 : 12(공격 2)-7(공격 3)
- 어시스트 : 5-2
- 턴오버 : 2-4
- 스틸 : 3-2
- 블록슛 : 0-0

[양 팀 3Q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전자랜드
 - 정영삼 : 7분 39초, 8점(2점 : 3/3, 자유투 : 2/2) 2어시스트 1스틸
 - 박찬희 : 4분 48초, 6점(2점 : 2/2,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스틸
 - 김낙현 : 5분 12초, 5점(3점 : 1/1)
2. 부산 kt
 - 김영환 : 10분, 4점(3점 : 1/1, 자유투 : 1/2) 2리바운드 1스틸
 - 김윤태 : 3분 39초, 3점(3점 : 1/2) 2리바운드 1스틸
 - 마커스 데릭슨 : 10분, 2점(2점 : 1/4, 3점 : 0/2) 1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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