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드디어 데뷔’ 고려대 박무빈, “투입 많이 될지 예상치 못했다”

최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4 22: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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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이 많이 될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고려대는 24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동국대를 99-88로 꺾었다. 고려대는 대학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시작은 동국대가 좋았다. 9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나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을 67%까지 끌어올리며 고감도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이에 28-21로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그러나 2쿼터에는 팽팽한 기세가 이어졌다. 2쿼터, 40-40 상황. 승부처였다. 이때 고려대 박무빈(187cm, G)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재빠르게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반칙이 불렸고, 박무빈은 자유투 득점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이후, 고려대는 점수 차를 크게 벌려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까지 쟁취했다.

박무빈은 이날 경기에서 대학리그 첫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거둔 성적표는 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역전을 이끈 득점이라 가치 있었다. 더불어, 리바운드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1학년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경기였다.

박무빈은 경기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무대를 많이 기대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학리그가 연기돼 아쉬웠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치른 첫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긴장은 안 됐다. 그런데 확실히 대학 형들이 힘이 좋았다. 그리고 수비 로테이션도 빨랐다. 이런 부분에서 적응하느라 바빴던 것 같다”며 자신의 대학리그 데뷔전을 돌아봤다. 


박무빈은 이날 경기에서 22분 45초를 뛰었다. 고려대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1학년 선수로서 출전 시간을 많이 보장받은 것.

박무빈은 “피로 골절 때문에 3개월을 넘게 쉬었다. 그러고 복귀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그래서 이렇게 투입이 많이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피로 골절에서는 회복한 상태지만, 아직 체중 감량과 근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며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어떤 일이든 처음 하는 일에는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 박무빈은 자신의 데뷔전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주희정) 감독님께서 ‘잘하는 형들이 모여있는 만큼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궂은일부터 먼저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셨다”며 스승에게 감사함을 먼저 전했다.

이어 “(주희정)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신 만큼, 큰 욕심을 내지 않고 궂은일부터 하려고 했다. 그리고 분위기가 넘어가려고 할 때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되든 안 되든 한 발 더 뛰며, 리바운드를 잡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박무빈은 홍대부고 재학시절, 2019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까지 차지했다. 또한,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양구대회와 제74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공격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더구나, 박무빈은 2019년 한국농구를 빛낸 ‘올해의 농구인’ 남자선수 3위로 뽑혔다. 라건아(1위, 전주 KCC), 이정현(2위, 전주 KCC), 허훈(공동 3위, 부산 kt) 등 쟁쟁한 프로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수로서 일찌감치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골밑까지 치고 들어간다. 그러면서 수비수를 달고도 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키가 큰 편이 아닌데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다.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예측하는 능력이 좋다”며 박무빈의 ‘공격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박무빈은 “(주희정)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수비수가 한 명 있든 두 명 있든 자신 있게 공격하려 한다. 수비수를 달고 하는 플레이는 자신 있다. 이게 내 장점인 것 같다. 장점인 만큼 이를 앞으로도 잘 살려 나가겠다”며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강점이 확실한 박무빈의 농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무빈은 고려대에서 어떠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을까.

그는 “고려대가 우승하는 데 있어 영웅이 되려고 욕심내지 않겠다. 내가 있어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팀이 공격에서 막힐 때 경기를 풀어주는 선수가 되겠다. 승리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고려대에서 앞으로 그려나갈 농구 인생도 이야기했다.


사진 = 최은주 웹포터

바스켓코리아 / 이천,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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