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고의 두 핵심, 신지원과 우성희가 본 박훈근 코치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07: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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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공수 자세부터 세밀하게 알려주신다”

부산중앙고는 지난 10월 19일 새로운 코치를 임명했다. 부산중앙고의 선택은 박훈근 코치.

박훈근 코치는 부산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와 서울 삼성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백업 빅맨으로서 안정감과 영리함을 겸비한 이로 평가받았다.

2010년부터 고려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4년 가까이 경험을 쌓은 후, 2014년부터 3년 동안 서울 삼성에서 코치를 맡았다. 2016~2017 시즌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도왔다. 그리고 모교인 부산중앙고로 돌아왔다.

대학교 농구부와 프로농구단을 모두 경험한 지도자가 됐다. 하지만 고등학교 농구부 지도자는 또 다르다. 농구 선수로서의 기본기와 학생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박훈근 코치는 “지금 가르치는 선수 모두 농구부에 소속된 부산중앙고등학교 학생이다. 부산중앙고등학교 학생으로서의 본분부터 다해야 한다. 수업에 빠지지 않고,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행동부터 해야 한다”며 부산중앙고의 학생 선수로서 지녀야 할 마음부터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흐름에 맞는 농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코트에 선 5명 모두 공간을 내기 위해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길을 보는 방법과 길을 만들기 위한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정확한 자세부터 숙지해야 한다”며 농구 선수로서 지녀야 할 기본기를 힘줘 말했다.

부산중앙고의 중심으로 꼽히는 신지원(197cm, F)과 우성희(198cm, F)도 박훈근 코치의 철학에 녹아들고 있었다. 먼저 신지원은 “코치님께서는 선수 생활도 오래 하셨고, 대학교와 프로 팀 등 다양한 곳을 경험한 분이다. 거기서 경험한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신다”며 박훈근 코치의 경험을 신뢰했다.

이어, “이전과 운동 방법이 색다르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기본적인 공수 자세 하나부터 세밀하게 배우고 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다 슛을 던지게 하시고, 코트를 넓게 쓰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훈련 내용의 큰 틀을 이야기했다.

우성희 역시 “내가 키에 비해 드리블과 슈팅 능력, 스피드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 내외곽을 다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드리블과 슈팅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 2대2 요령도 배우고 있다. 또,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알려주신다”며 다양한 내용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중앙고는 지난 12월 11일 야간 훈련 때 4명의 선수만 훈련에 참가했다. 하지만 박훈근 코치는 세심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피벗부터 연습시켰고, 스텝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법을 알려줬다. 컷인과 패스를 결합한 훈련으로 볼 없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짚어줬다.

선수들이 슈팅 연습을 할 때, 박훈근 코치는 상황을 설정했다. 프로 선수처럼 디테일한 건 아니지만,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초적인 수비 상황을 대비했다. 볼 없이 스크린을 활용한 후의 슈팅과 볼 없이 잘라먹은 후의 슈팅 등 무빙 슛에 중점을 뒀다.

학생 선수들이 잘못된 습관과 느슨한 훈련 태도를 보이면, 박훈근 코치는 날카롭게 지적했다. 하지만 학생 선수들이 개선된 자세와 자신 있는 움직임을 보이면, 박훈근 코치는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학생 선수를 지도하는 이들이 실천하는 이들이다. 박훈근 코치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세심함으로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 학생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학생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중앙고가 가야 할 길은 멀다. 부산중앙고의 현재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고, 새로운 코치와 선수들의 합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19’가 언제든 부산중앙고의 앞길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임 코치는 학생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려고 하고, 학생 선수들은 신임 코치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있다. 두 가지 요소가 오랜 시간 결합된다면, 부산중앙고는 또 한 번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박훈근 코치의 지도력 또한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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