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신한은행 김단비, 균형을 파괴한 에이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9 07: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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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1-68로 꺾었다. 4연승 질주. 13승 7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청주 KB스타즈(18승 1패)와는 5.5게임 차.

신한은행의 다양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한엄지(180cm, F)는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김연희(185cm, C)는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김애나(168cm, G)도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곽주영(183cm, F)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잘 버티고 있다. 시즌 초반의 컬러도 유지하고 있다. 한채진(175cm, F)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유승희(175cm, F)의 넓은 활동 범위와 다양한 포지션 소화도 신한은행에 힘을 싣는 요소.

하지만 신한은행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김단비(180cm, F)다. 김단비는 자타공인 신한은행의 에이스. 다양한 선수 가용 방법을 강조하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도 김단비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김단비는 팀 사정상 5번을 소화하고 있다. 하나원큐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인영(184cm, F)과 매치업됐다. 처음부터 공격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

신한은행 역시 초반을 4-11로 밀렸다. 그러나 김단비는 언제 치고 나가야 하는지 아는 선수였다. 점퍼와 단독 속공으로 추격 흐름을 만든 후, 정예림(175cm, G)의 돌파를 블록슛했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빼주는 패스로 유승희의 3점을 돕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16-25로 2쿼터를 시작했다. 분위기를 바꿀 기반을 얻지 못했다. 김단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가 계속 움직여야 했다. 김단비만큼 활로를 뚫어줄 이가 신한은행에 없기 때문. 3점슛과 속공 가담에 이은 어시스트로 추격 흐름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계속 열세에 놓이자,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2쿼터 종료 3분 23초 전 김단비를 벤치로 불렀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김단비는 2쿼터 종료 1분 32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32-38로 열세에 놓였다. 김단비의 전반전 기록은 18분 9초 출전에 9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이었다.

그렇지만 6점 차의 열세는 큰 게 아니었다. 김단비 같은 에이스를 보유한 신한은행에는 더 그랬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필두로 더 거세게 밀어붙였고, 김단비는 스피드를 이용한 단독 속공과 압박수비에 이은 턴오버 유도로 하나원큐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김단비를 막기 힘들었던 하나원큐는 1-2-2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이를 잘 활용했다. 변소정(180cm, F)이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에서 영리하게 움직였고, 신한은행은 동점(55-55)으로 3쿼터를 마쳤다. 김단비의 보이지 않는 힘이 신한은행의 경기력 향상을 만든 것과 다름없었다.

김단비의 힘이 4쿼터에 더 코트를 지배했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전개로 김아름(174cm, F)의 3점을 도운 후,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으로 역전 득점(60-58)을 만들었다.

그 이후에도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아웃렛 패스로 김아름의 레이업을 이끌었다. 수비 성공 후 다시 한 번 속공 전개. 페인트 존에서 킥 아웃 패스로 김아름의 3점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6분 전 70-58로 승기를 잡았다.

승리가 확정됐지만, 김단비는 코트에 있었다. 이다연(175cm, F)과 변소정 등 신진급 포워드들을 이끌었고, 이다연과 변소정은 에이스 포워드의 존재 속에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자기 몫을 다한 김단비는 경기 종료 2분 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단비 대신 코트에 들어간 이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장은혜(184cm, C)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5/44)-약 47%(24/51)
- 3점슛 성공률 : 25%(7/28)-약 17%(2/12)
- 자유투 성공률 : 약 77%(10/13)-약 74%(14/19)
- 리바운드 : 30(공격 10)-38(공격 13)
- 어시스트 : 20-14
- 턴오버 : 9-23
- 스틸 : 13-5
- 블록슛 : 7-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아름 : 29분 48초, 19점(4Q : 10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 김단비 : 36분 1초, 18점 7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
- 이다연 : 22분 55초, 15점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한채진 : 33분 16초, 11점(2점 : 4/4)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유승희 : 31분 46초, 1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2. 부천 하나원큐

- 신지현 : 37분 43초,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 정예림 : 39분 7초, 13점 14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스틸
- 양인영 : 34분 50초, 12점(2점 : 6/10) 12리바운드(공격 3)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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