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에너자이저’ 김지영, 2% 부족했던 마지막 에너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9 1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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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가 마지막까지 힘을 주지 못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68-81로 졌다. 3승 17패로 5위 부산 BNK 썸(6승 14패)과 3게임 차로 벌어졌다. 시즌 부천 첫 승도 실패.

하나원큐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 같지 않다. 쉽게 무너지는 경기가 없고, 이전보다 끈끈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밀어붙인다.

무엇보다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184cm, F), 원투펀치에게 쏠린 공격 비중이 분산됐다. 그게 하나원큐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

특히, 신지현의 경기 운영 부담을 줄여준 게 크다.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는 김지영(171cm, G).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전개와 마무리, 볼 핸들링과 다양한 점프 동작을 활용한 돌파 마무리가 뛰어난 선수다.

김지영의 패스 능력이 일취월장했다. 볼 없이 움직이는 동료를 잘 살핀다. 속공이든 세트 오펜스든, 자신 있게 볼을 뿌린다. 하나원큐 공격을 다변화한 핵심 요인.

김지영은 신한은행과 4번째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장했다. 체력과 활동량을 이용한 강한 압박수비로 한채진(175cm, F)을 괴롭혔고, 공격적인 플레이와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속공 가담으로 신지현에게 어시스트를 안기기도 했다.

1쿼터 종료 1분 12초 전에는 스핀 무브에 이은 점퍼도 터뜨렸다. 그 후 하나원큐는 또 상승세를 탔다. 양인영의 페인트 존 공략으로 25-16,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쳤다.

사실 양인영의 자신감을 만든 건 김지영이었다. 김지영이 자신 있게 양인영한테 볼을 줬기 때문. 양인영의 자리 싸움을 헛되게 하지 않았고, 양인영의 결실을 이끌었다. 그게 2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하나원큐가 두 자리 점수 차(31-20)로 앞설 수 있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54초 전 이지우(169cm, G)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김지영이 빠진 동안, 하나원큐의 공격이 정체됐다. 수비에서도 에너지 레벨이 높지 않았다. 하나원큐는 35-30으로 쫓겼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2쿼터 종료 1분 56초 전 김지영을 다시 투입했다. 김지영이 나오자 하나원큐의 활력이 달라졌고, 하나원큐는 38-32로 주도권을 쥔 채 하프 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김지영과 하나원큐 모두 3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김지영은 3쿼터 시작 10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고, 하나원큐는 3쿼터 시작 1분 50초 만에 38-36으로 쫓겼기 때문.

김지영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공수에 임했다. 하지만 1쿼터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했다. 과감하지 못했던 공격은 수비력 저하로 이어졌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하나원큐는 동점(55-55)을 허용한 채 4쿼터를 맞았다.

김지영은 4쿼터 시작 1분 3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지영에게 적극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4쿼터 시작 1분 59초)을 요청한 후, 김지영 대신 이지우를 넣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속공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58-58에서 연속 12실점. 김지영은 경기 종료 6분 6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양인영을 대신해 코트로 들어갔기에, 스피드에서 힘을 실어줘야 했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기세가 떨어진 후였다. 김지영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하나원큐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하나원큐 벤치는 일찌감치 벤치 멤버를 투입했고, 김지영은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김지영의 이날 기록은 32분 44초 출전에 4점(2점 : 2/6, 3점 : 0/3) 5어시스트 1스틸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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