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유현이, 몸을 틀어서 슈팅하는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8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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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과 밸런스 모두 이전보다 편해졌다”

유현이(177cm, F)는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의 일원이 됐다. 정규리그에는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퓨쳐스리그와 트리플잼, 박신자컵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WKBL이 2020~2021 시즌을 외국선수 없이 치른다고 선언하면서, 유현이의 정규리그 출전 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유현이는 그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차 아산 전지훈련과 2차 아산 전지훈련 모두 부상 때문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고, 자신보다 많이 훈련해온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 게다가 박신자컵이 오는 16일부터 있기 때문에, 유현이는 더욱 몸 만들기에 신경 쓰고 있다.

그래서 “부상으로 인해, 쉰 기간이 길었다. 그래서 몸 상태가 그렇게 좋은 게 아니다. 그리고 안 쉬고 운동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는 그 선수들을 열심히 따라가는데 중점을 맞춰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유현이는 지난 해부터 슈팅 폼을 바꿨다. 몸과 다리를 살짝 틀어서 슈팅하는 폼으로 바꾼 것.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나 역시도 커리의 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래서 폼을 바꾼 건 아니고, 슛 쏘는 팔꿈치(오른 팔꿈치)가 남들에 비해 많이 틀어져서, 아예 자세를 바꾸면 어떨까하고 교정을 해왔다”며 유현이의 슈팅 자세를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몸을 틀어서 슈팅하게 되면, 볼이 길게 날라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힘이 볼로 완전히 전달되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

유현이 역시 어색하고 불편했다. 하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옆으로 쏘는 게 슈팅 거리가 더 길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안정감과 밸런스 모두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며 슈팅 자세 변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현이가 슈팅 자세를 바꾼 이유는 ‘포지션 변화’와도 연관된다. 이전에는 파워포워드나 센터를 봤다면, 이제는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최)은실 언니와 (박)지현이가 있어서, 코칭스태프께서 상황에 따라 3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기존에는 슈터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스크린을 했다면, 이제는 행동 반경과 활동량, 세부적인 옵션 등을 다르게 해야 한다”며 역할 변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신자컵에서 달라진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핸드 체킹에 관한 판정 변화’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유현이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콜의 변화에 따른 수비 방법에 변화가 있고, 수비에 관한 지적을 많이 받는다. 수비에 집중해서 준비하겠다”며 박신자컵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유현이는 여러 가지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는 2020~2021 시즌에도 나서기 힘들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다. 슈팅 자세를 바꾸는 것은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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