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강심장' 성균관대 양준우, "믿고 쓸 수 있는 선수 될 것"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1 16: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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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은 것을 후회하시지 않도록 내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는 물론이고, 대학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이번 사태는 드래프트를 앞둔 선수들의 아쉬움은 물론, 드래프티에 대한 대중들의 궁금증도 자아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쉬움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양준우(186cm, G)는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양준우는 공격력이 강한 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9 시즌 그의 기록이 그것을 방증한다. 양준우는 작년 한 경기 평균 13.8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를 했다.

양준우의 공격력은 매년 향상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연습량이다. 그는 한 번 슈팅 연습에 들어가면 메이드 500개가 될 때까지 체육관을 떠나지 않는다. 양준우는 성균관대에서 그를 따라잡을 선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일 같이 슈팅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게는 공격력에 가려져 빛을 못 본 능력도 있다. 양준우는 리딩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양준우는 어릴 때부터 리딩을 해 온 선수다. 그만큼 리딩에 일가견이 있다. 다만, 팀에서 맡은 역할 상 공격을 많이 본 탓에 그 능력을 뽐낼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올해 리그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양준우는 가려졌던 자신의 리딩 능력을 자연스레 보여줄 수 있었다. 팀에 빅맨이 빠지고 주장을 맡으면서 팀원들이 경기를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토킹, 오더가 많아져야 했기 때문이다. 즉, 이제까지 그에게 주어진 주된 역할이 공격이었다면, 올해는 리딩의 필요성까지 따른 것이다.

양준우는 올해 기량 발전에 더욱더 힘썼다. 앞서 말했듯, 빅맨들이 졸업을 하여 앞선에서 더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준우는 웨이트와 인터벌 같은 체력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활동량을 늘렸다.

체력적 부분을 많이 보강한 양준우는 프로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대개 프로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나면, 대학과 프로의 가장 큰 차이를 체력으로 꼽는다. 하지만 양준우는 “저학년 때는 프로의 벽을 느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버겁다는 느낌이 없었다. 평소에 하던 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며 프로와 체력적 차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어, “아무래도 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연습경기가 다니까 더 신경써서 했다.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고 연습경기에 진심을 다했음을 전했다.

성균관대는 2019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학농구 양대산맥 고려대와 연세대에 승리했고, 창단 이래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양준우가 있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성공적인 공격과 어시스트를 하며 팀 승리에 공헌을 했다. 이러한 작년 모습이 현재 그가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히는 데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양준우는 “작년은 작년이다. 좋게 봐주시는 것은 작년 양준우의 모습이다. 올해 내가 어떻게 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현재를 중시 여겼다.

매순간 발전을 도모하는 양준우가 프로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양준우는 “다들 내 장점이 공격력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런데 프로에 가면 외국인 선수도 있고 받쳐주는 선배들도 있다. 나는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살려 주는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양준우가 꼽은 자신의 최대 장점 역시 공격력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그는 “내 최대 장점은 활동량과 팀원들을 살려주는 A패스다. 그리고 미스가 없다. 턴오버 없이 안정적이다”고 어시스트와 안정적인 플레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오로 “믿고 쓰실 수 있는,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나는 항상 준비된 선수다. 지명해주신다면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양준우는 농구 능력도 뛰어나지만, 또 하나의 강점이 있다. 그는 ‘강심장’의 대명사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그에게 던져지는 야유는 오히려 기폭제가 된다. 양준우를 불타오르게 하고,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런 멘탈은 프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프로에는 더 많은 관중이 있고, 그에 따라 더 다양한 여론이 존재한다. 이 여론에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소극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양준우는 역으로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연결시킨다. 양준우의 ‘강심장’이 프로에서도 여전히 뛴다면 그는 분명 더 탄탄한 선수로 장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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