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더블급 활약' 삼성생명 배혜윤, 주장의 품격을 증명했다

정병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5 23: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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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윤(182cm, C)이 코트 내외적으로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다하며,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용인 삼성생명은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58-55로 꺾었다.

양 팀은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분위기가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배혜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

배혜윤은 본인이 잘하는 골밑 플레이로 4쿼터에만 8점을 뽑아냈다. 이어, 적극적으로 미스매치 상황을 활용했다. 신한은행은 배혜윤에 도움 수비를 갈 수밖에 없었고, 배혜윤은 넓은 시야로 동료들에게 좋은 찬스를 선물했다.

배혜윤은 이날 37분 1초 동안 2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배혜윤은 “일단 연패 중이기도 했고, 승리가 매우 간절했던 경기였다. 선수들끼리도 해보자 해보자 하는 마인드가 강했다. 연패의 부담과 직전 홈에서 부진한 경기력이 팬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나온 게 승리로 이어져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부터 거듭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

이에 배혜윤은 “반성도 많이 했다. 저희가 서로 본인이 맡는 선수 한골 안 주겠다는 마음이 공수에서의 경기력으로 나타난다. 임근배 감독님의 말씀이 맞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며 말했다.

배혜윤은 이날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내 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의 득점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에 해당하는 수치를 남겼다.

이에 대해 배혜윤은 “제가 버텨주고, 제 쪽에서 파생되는 상황이 나와줘야 동료들에게도 좋은 찬스가 많이 난다. 공을 많이 쥔 선수에게 어시스트가 자주 나오기 마련이다. 공을 오래 끌고 싶지는 않다. 오래 공을 소유하지 않으면서 많은 어시스트가 나와서 좋게 생각한다. 내 패스가 좋았다기보다는 애들이 잘 움직여주고 성공해 준 게 더 많았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혜윤은 현재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니다. 아직 아킬레스건의 부상 여파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배혜윤은 힘든 내색하지 않고 매 경기 코트에 나가 팀을 이끌었다. 또한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신념을 가지고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배혜윤은 “출전 시간은 감독님께서 조절해 주시는 부분이다. 나는 코트에 투입되면 죽어라 뛰고, 안되겠으면 나오는 것이다. 벤치 선수들에게도 창피하지 않기 위해 단 1분이라도 열심히 뛴다. 오늘은 솔직히 힘들어서 많이 쉬었는데 이겨서 좋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실 신한은행이랑 경기를 하면 읽히거나 막힌다는 느낌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오늘도 패기로 열심히 하다 보니 우리보다 상위권인 신한은행도 잡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보다 위에 있던 아래에 있던 오늘 경기처럼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중요한 경기가 아닌가 싶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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