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최준용의 2대2, 상대 수비를 괴롭힐 무서운 옵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4 06:55:48
  • -
  • +
  • 인쇄

최준용(200cm, F)의 2대2. 상대에는 무서운 옵션이다.

서울 SK는 지난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1-76으로 꺾었다. 4승 2패를 기록했다. kt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준용이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33분 49초 동안 28점 12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모두 달성했다.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을 알 수 있었다.

SK와 kt 모두 외곽 공격력을 겸비한 장신 포워드를 겸비한 팀이다. 포워드 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볼 핸들링과 돌파, 슈팅 능력을 겸비한 최준용이 SK의 핵심 자원이었다.

최준용은 SK 혹은 kt 라인업에 맞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3점슛과 돌파, 2대2 공격 전개까지 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4번을 볼 때 공격 위력을 극대화했다. 외곽 수비가 좋지 않은 kt 국내 4번을 잘 공략했다. 자밀 워니(199cm, C)와 2대2로 자신의 매치업을 묶어둔 다음, 슈팅이나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동료를 찾는 패스로 kt 수비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후반전에만 20점을 몰아넣은 것도 그런 요인이 컸다.

경기를 이긴 전희철 SK 감독은 “상대가 (준용이의 2대2를) 껄끄러워하더라. 그래서 (준용이의 2대2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준용이도 그런 걸 잘해주고 있다. 다만, 볼 끄는 시간이 길면, 상대 수비가 이를 대처한다. 그래서 빠른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최준용의 2대2로 인한 효과를 설명했다.

경기에 진 서동철 kt 감독도 “예상한 SK 패턴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준비했던 대로 잘 안 됐다. 결과적으로는 라렌이 도움수비를 해줬어야 했는데, 라렌이 워니한테 안 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최준용 수비를 안 도와주고, 워니한테 붙어있는 게...”라며 최준용의 2대2 봉쇄 실패를 패인 중 하나로 여겼다.

한편, 경기의 주역이자 2대2로 상대를 괴롭힌 최준용은 “(그 동안 2대2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형이형이 오늘 많이 밀어줬다. 나한테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고, 나도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전 경기와 달랐던 점부터 말했다.

그 후 “(허)일영이형과 (안)영준이랑 뛰면, 상대가 (2대2를) 도움수비하지 못한다.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선형이형과 나, 영준이 모두 2대2를 할 수 있다. 2대2가 안 되면, 워니가 1대1을 하면 된다. 공격 옵션이 많기 때문에, 상대가 혼란스러울 거다”며 다양한 동료들을 2대2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 “모든 팀의 4번이 키는 크지만 발이 느리다. 그걸 이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 하윤기가 엄청 좋더라. 생각보다 괜찮더라”며 국내 4번의 특성을 이용해왔다고 밝혔다.

팀의 메인 볼 핸들러이자 1옵션인 김선형(187cm, G)은 “준용이한테 2대2를 많이 시킨 이유가 있다. 준용이가 예전에 가드를 봐서 패스와 드리블을 잘하고, 2대2를 잘한다. 준용이한테서 파생되는 찬스도 많다. 그래서 오늘도 2대2를 적극 주문했다”며 최준용에게 2대2를 주문했던 이유를 먼저 이야기했다.

이어, “(준용이가 2대2를 많이 하면) 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다. 또, 준용이가 2대2를 해주면, 우리는 상대 수비를 더 혼란하게 할 수 있다. 우리 공격 패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준이가 2대2도 할 수 있다. 그런 게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본다”며 최준용의 2대2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덧붙였다.

앞서 이야기했듯, 최준용은 큰 키에 운동 능력, 볼 핸들링과 센스를 갖췄다. 호리호리하지만, 골밑 수비와 제공권 싸움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런 최준용이 키 크고 발 느린 상대 국내 4번과 매치업되는 시간이 길다. 그 때 최준용이 2대2를 완벽히 한다면, 상대 수비의 틀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최준용은 kt전에서 뛰어난 2대2를 보여줬고, kt는 최준용의 2대2에 많은 고민을 안았다. SK를 상대할 다른 구단도 최준용의 2대2에 많은 고민을 할지도 모르겠다.

[최준용, kt전 슈팅 차트]


[최준용, kt전 쿼터별 기록]
1. 1Q : 5분 24초, 4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2. 2Q : 8분 25초, 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1) 팀 내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2) 양 팀 선수 중 2Q 유일 블록슛
3. 3Q : 10분, 11점(2점 : 2/3,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2)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3)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어시스트
4. 4Q : 10분, 9점(2점 : 3/5)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5. 전체 : 33분 49초, 28점 12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블록슛
 1)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2)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3) 팀 내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