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3G 연속 20+’ 배현식의 뼈아픈 반성 “방심했던 전반전, 마음가짐부터 잘못됐다”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09:30:0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천안/김채윤 기자] 경희대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경희대는 15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계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상명대를 72-5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시즌 9승 2패를 기록,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과만 놓고 보면 대승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평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속공이 강점인 경희대지만, 이날 전반전은 특유의 색깔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1쿼터 배현식(193cm, F)과 손현창(188cm, G)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7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곳곳에서 터지는 상명대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2쿼터에도 수비 불안과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이 반복됐다. 결국 경희대는 31-34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바꾼 건 3쿼터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배현식. 경희대는 3쿼터에 상명대를 11점 차(23-12)로 따돌렸는데, 배현식이 3쿼터 팀 득점(23점)의 절반에 가까운 10점을 책임지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가용 인원의 우위까지 더해지며 지친 상명대를 몰아붙인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경기 후 경희대의 미팅은 패배한 상명대보다 훨씬 길어졌다. 종료 후 20분이 넘어서야 코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배현식의 표정에는 승리의 감흥보다 반성의 기색이 짙었다.

이날 3점슛 3방을 포함해 2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배현식은 “상명대가 하위권에 처져 있다 보니 마음을 가볍게 먹고 왔다. 사실 어제 운동 분위기도 좋지 않았는데, 그 마음 가짐이 오늘 전반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졌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초반에는 다리도 무거웠고 오랜만의 원정 경기라 적응이 더뎠다. 전반에는 활동량 없이 정적인 오펜스를 펼쳤다면, 후반에는 속공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라고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짚었다.

실제로 전반전 속공 성공 개수에서 2-3으로 밀렸던 경희대는 후반 들어 3-1로 앞서며 빠르게 달렸다. 배현식은 “상명대는 주로 2대2 플레이를 전개한 반면, 우리는 후반에 다 같이 움직이는 농구를 했다. 그런 움직임에서 차이가 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김현국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은 만만한 팀이 단 한 팀도 없으니 늘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쉬운 승리는 없다”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해 왔다. 배현식 역시 이날 경기를 통해 감독의 메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도 배현식의 득점력만큼은 빛났다. 이날 23점을 추가한 배현식은 한양대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한층 물오른 득점 볼륨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3.6점을 기록했던 배현식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20.1점을 넣으면서 완벽한 스텝업을 알렸다.

이에 대해 배현식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만큼, 2학년에서 3학년이 되면서 ‘팀이 힘들 때 내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4학년 형들도 잘 돕고싶다”라며 성숙한 책임감을 보였다.

현재 9승 2패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희대는 이제 전반기 남은 세 경기에 사활을 건다. 경희대는 명지대(10위), 건국대(7위), 연세대(5위)를 차례로 만난다.

마지막으로 배현식은 “오늘의 방심을 교훈 삼아 6월에 남은 세 경기 모두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라며 힘주어 다짐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