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이번 오프시즌에 지출을 대폭 줄였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번 여름에 무려 2억 7,600만 달러의 사치세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여름에 애런 위긴스(애틀랜타), 아이제이아 조(디트로이트)를 트레이드했다. 최근에 루겐츠 도트(애틀랜타)까지 내보내면서 연봉 총액을 일정 부분 낮추면서 사치세를 대폭 줄였다. 켄리치 윌리엄스의 계약을 조정한 것도 도움이 됐다.
우선,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선택지가 있었다. 이번 여름에 팀옵션 행사여부에 따라 계약이 이행될 수 있는 이가 있었다. 아이제이아 하텐슈타인을 필두로 도트와 윌리엄스가 대표적. 하텐슈타인(2,500만 달러), 도트(약 1,800만 달러), 윌리엄스(약 700만 달러)까지 더해 무려 이들의 다가오는 2026-2027 연봉 총합만 5,000만 달러나 됐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당장 이들을 정리하지 않았다. 위긴스를 트레이드했으며, 하텐슈타인과 동행하기로 했다. 팀옵션을 포함한 연장계약(3년 7,500만 달러)을 맺었다. 팀옵션을 토대로 그와의 계약을 정리할 수 있었으나, 전력의 핵심이자 골밑 수성에 필요한 그와 함께하는 것은 당연했다.
곧바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조까지 트레이드했다. 위긴스의 다년계약에 이어 조의 장기계약을 정리하면서 벤치진을 정리했다. 이로 말미암아 하텐슈타인의 연봉을 보전할 여유를 얻은 셈이다. 사치세를 피하진 못하겠지만, 당장 지출 규모를 줄인 것은 물론 추후 재정 부담이 될 법한 사안을 미리 덜어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윌리엄스의 팀옵션을 거절했다. 대신 곧바로 불러들였다. 계약 조정을 위한 방편이었다. 그를 500만 달러로 앉히면서 200만 달러를 절감했다. 이미 사치세 규모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백업 포워드를 붙잡는데 200만 달러 이상을 줄인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따라 오클라호마시티는 기존 전력을 유지할 채비를 마련했다.
놀랍게도 도트의 팀옵션을 행사했다. 추가로 트레이드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와 동행한다면 막강한 수비진을 꾸릴 수 있으나, 재정적인 부담이 실로 크기 때문. 오클라호마시티가 그를 내보냈다면 챙길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도트를 보내는 대신 2라운드 티켓 세 장을 얻었다. 오히려 몸값을 덜어내면서 트레이드 자산을 확보했다.
정리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위긴스, 조, 도트를 정리하면서 총 7장의 2라운드 티켓을 확보했다. 계약을 덜어내는 상황이었음에도 자산을 확보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트레이드할 여지도 나름대로 남겨둔 셈이다. 이미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보유한 오클라호마시티가 재정 관리를 위한 트레이드로 오히려 2라운드 티켓 다수를 얻은 것은 적잖은 소득이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여러 건의 트레이드와 계약 조정을 토대로 3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치세를 줄이면서도 트레이드 자산을 얻었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케이슨 월러스를 발굴했고, 이전부터 도약한 에이제이 미첼이 있는 것도 오클라호마시티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 썬더의 돋보인 지출 절감 행보
오프시즌 전_ 총액(2억 6,100만 달러), 사치세(2억 9,600만 달러)
오프시즌 후_ 총액(2억 1,400만 달러), 사치세(2,000만 달러)
대단한 것은 주요 전력에 준하는 이들을 대거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전력이 공고한 데다 지난 시즌 중에 품은 제러드 맥케인이 여전히 신인계약에 묶여 있으며, 윌리엄스도 잔류했다. 오히려 주전들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지출 규모를 관리할 만한 수준으로 만든 게 대단할 정도다.
그러나 당장 한 숨은 돌렸으나, 2027-2028 시즌부터 다시 지츨 규모가 치솟는다. 쉐이 길져스-알렉산더의 연장계약(4년 2억 8,500만 달러)이 시작된다. 하물며 기존 계약자 다수의 연봉도 계약에 따라 늘어난다. 이번 여름에 월러스와 연장계약을 추가한다면 지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급한 불을 껐으나, 1년 후에 다시금 결단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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