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수는 2025~2026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제2의 인생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일본 B1 팀인 카가와 파이브 애로즈(Kagawa Five Arrows)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기로 한 것. 그래서 지난 8월 13에 일본으로 떠났다.
최진수는 우선 카가와 파이브 애로즈 산하의 유스 클럽 팀(이하 카가와 유스 클럽 팀)을 참관했다. 카가와 유스 클럽이 지난 26일 최진수를 인턴 코치로 발표했기 때문. 그리고 최진수는 프로 팀 소속의 스태프로서도 일을 하고 있다. ‘8 to 3(오전 8시~오후 3시)’의 직장인으로 변모했다.
그러나 최진수가 카가와 유스 클럽 팀만 지켜본 이유. 의사소통 때문이다. 영어에 능통한 최진수지만, 최진수는 일본어를 거의 공부하지 못했다. 반면, 카가와 유스 클럽 팀에 영어를 잘하는 코칭스태프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수는 카가와 유스 클럽 팀에 많이 놀랐다. 비록 한국에서 유스 팀을 많이 접하지 못했으나, 한국에 있는 많은 선후배들이 유스 팀 지도자를 맡고 있다. 그래서 최진수는 한국 유소년 농구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계속 느끼고 있다.
“일본 유스 팀도 빅 마켓과 스몰 마켓으로 나뉘더라고요. 카가와도 유스 팀에 투자한 지 얼마 안 됐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유스 팀의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요. 18세 이하 팀은 부족하지만, 15세 이하 팀은 잘하고요”
최진수는 이렇게 카가와 유스 팀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인지했다. 일본에 온 지 2주도 지나지 않았지만, 카가와 유스 팀을 계속 지켜봤다. 그런 이유로, 카가와 유스 팀의 특성을 발견했다. 이는 놀랐던 이유 첫 번째와 연관된다.
“일본 유스 팀도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고, 키 작은 선수들이 볼 핸들러를 맡습니다. 그렇지만 지도자 분들이 유스 클럽 선수들에게 포지션을 정해주지 않더라고요. 제가 지도자 분들에게 여쭤봤더니, 담당 선생님께서 ‘나중에 키가 클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유스 클럽 선수들 모두에게 ’올 어라운더 플레이어‘처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죠’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도, 그런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더 놀라웠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참관 첫 날에는 더더욱 이방인일 것 같았죠. 그런데 유스 클럽 선수들이 저에게 연습 전후로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것도 도열한 채로요... 그런 점이 놀라웠습니다.
또, 학부모님과 코칭스태프도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코칭스태프를 전혀 터치하지 않으세요. 존중하시는 거죠. 지도자 선생님들도 ‘어떤 분이든 코트에서는 농구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코칭스태프는 유스 클럽 선수들에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외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세요. 학부모님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학부모님들을 존중하는 의미니까요”
최진수의 놀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놀람은 더 큰 호기심과 열정으로 연결됐다. 기자도 일본 유스 팀의 현실을 ‘1’이나마 더 알게 됐다.
“일본 유스 팀에 등록된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 뛸 수 없어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유스 팀 선수들은 팀의 관리를 받습니다. 저희 팀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퇴근할 때에도, 프로 팀 소속 트레이너가 1명은 꼭 남더라고요. 워밍업과 보강 운동 드으로 유스 클럽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주고, 선수들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 또한 알려줘요.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최진수의 마지막 말이 기자의 뇌리를 더 강하게 스쳤다.
“당장의 좋은 성적이 카가와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 겁니다. 카가와 역시 프로의 세계에 이으니까요. 그렇지만 현재만 보지 않아요. 미래를 생각하기에, ‘유스 팀 클럽’이라는 미래 자원들을 준비시키고 있어요.
물론, 미래를 바라보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렇지만 카가와는 미래의 더 나은 결과를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카가와의 이런 행동과 준비를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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