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예은의 새 시즌 키워드는 ‘하나 된 팀’… “KB만의 색깔 보여주겠다”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7 2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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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천안/김채윤 기자] “누구 하나에게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로 뭉쳐 KB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


청주 KB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는 16일 천안 KB 연수원에서 인천 신한은행과의 연습 경기를 치렀다.

특히,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낸 허예은 또한 이날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국가대표로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허예은은 피곤함 속에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허예은은 “진짜 쉼 없이 계속 달려온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 월드컵에서도 그렇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정말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몸 관리를 잘해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해외 선수들과 직접 맞붙어본 경험은 그녀에게 큰 경험이자 자극이 됐다. 허예은은 “월드컵에 나갔을 때는 정말 슛 하나 던지기가 버거울 정도였다. 확실히 해외 선수들은 윙스팬이나 피지컬이 좋아서 패스, 슛, 드블 하나하나가 쉽지 않았다”라며 “반면 국내에서는 그 정도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 않다 보니 슈팅이나 패스적인 부분에서 한결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되는 차이가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짧은 휴식 후 곧바로 훈련에 합류한 상황. 컨디션 관리에 대해 묻자 그녀는 “아시안게임 때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아니지만, 팀에 돌아오면 감독님께서 또 많은 역할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 쉬어서도 안 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도중 김완수 KB 감독의 따끔한 지적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담백한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허예은은 “해서는 안 되는 실책을 했다(웃음). 감독님께서 가장 안 좋아하시는 부분이다 보니 부끄럽지만 크게 소리를 치시며 지적하셨다. 잘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비시즌 KB는 강이슬의 이적 등으로 팀 구성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변화된 팀 구성과 새로운 합에 대해 허예은은 선수단 전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허예은은 “(강)이슬 언니는 공격에서 워낙 강점이 큰 선수였기 때문에 그 자리를 한 사람이 채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팀원들 모두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슛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득점원의 이탈로 찾아온 팀의 변화 속에서 본인의 역할이 커진 점에 대해서는 부담감보다는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녀는 “부담이라기보다는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박신자컵 때부터 야투 효율이 조금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하면 효율 높게 슛을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때로는 무리를 하더라도 슛을 메이드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다가오는 해외 일정에 대해서는 팀 전체의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허예은은 “국제대회는 한국에서 농구하는 것과 환경이 다르다. 피지컬도 상대가 훨씬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피하지 않고 해외 농구에 적극적으로 부딪혀봤으면 좋겠다”며 “우리 팀이 리그에서 가장 키가 작지만 그만큼 제일 많이 뛰어야 한다. 키 큰 선수들과 겨루면서 많은 것을 얻어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허예은이 생각하는 이번 시즌 KB의 키워드는 ‘하나 된 팀’이다. 허예은은 “누군가 한 명에게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KB만의 색깔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 하나 빠지더라도 특정 선수에게 의지하지 않고, 하나로 뭉쳐서 우리 팀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시즌의 키워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MVP 등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묻자 그는 감독님에 대한 감사와 팀 우승에 대한 목표를 먼저 꼽았다.

허예은은 “상을 원한다고 해서 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리그는 기본적으로 팀이 우승을 해야 기회가 주어지지 않나(웃음). 개인적으로는 감독님께 꼭 감독상을 받게 해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시즌을 끝까지 잘 치러서 MVP에도 도전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채윤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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