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의 4쿼터 몰아치기, 연장전으로 향한 핵심 원동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9 0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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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파괴력이 4쿼터만 강했다.

원주 DB는 지난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5-83으로 졌다. 19승 24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으나, 7위 안양 정관장(16승 26패)와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DB는 2024~2025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1옵션 외국 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기대 이하였다. 게다가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어렵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DB는 승부수를 던졌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 대신 스펠맨을 데리고 왔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 초반까지 뛰었던 외국 선수. 특히, 2022~2023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주도했다.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고, 멘탈을 잡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능력 하나만큼은 KBL 정상급. 스펠맨이 폭발한다면, DB는 불안 요소를 잠재울 수 있다. 실제로, 스펠맨은 DB 입성 후 본연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부정맥 증세로 이탈했다. 스펠맨의 영향력 또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펠맨이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스펠맨이 폭발해야, DB 선수들도 신을 낼 수 있어서다.

다만, 스펠맨의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이 불안하다. 또, 스펠맨은 3점 라인 밖을 더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펠맨이 코피 코번(210cm, C)을 어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펠맨은 긴 슈팅 거리를 활용했다. DB 전체의 공격 공간을 넓혔다. 삼성의 에너지 레벨을 수비에 집중시켰다.

스펠맨은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 또한 잘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앞으로 뛰는 이선 알바노(185cm, G)에게 패스. 알바노의 속공 레이업을 도왔다. 11-12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펠맨은 리바운드 4개와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점수를 쌓지 못한 스펠맨은 1쿼터 종료 2분 4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알바노와 함께 벤치에서 쉬었다.

스펠맨이 물러났지만, DB는 23-17로 2쿼터를 맞았다. 그리고 스펠맨은 2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스펠맨의 빈자리를 대신했고, DB는 2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25-17로 달아났다.

쉬고 있던 스펠맨은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3점 라인 밖에 있던 스펠맨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자신의 수비수를 따돌렸다. 그 후 김시래(178cm, G)의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스펠맨의 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았다. 또, 스펠맨은 코번을 막지 못했다. 코번의 힘에 고전했다. 그러면서 DB는 2쿼터 종료 5분 4초 전 27-23으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스펠맨의 공격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스펠맨이 ‘코번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았기 때문. DB 벤치가 협력수비를 지시했지만, 스펠맨의 공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에이스가 부진하자, 팀도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DB는 33-32로 전반전을 마쳤다.

스펠맨은 코번을 힘으로 밀어내지 못했다. 림 근처를 코번에게 내줬다. 그렇지만 3쿼터 시작 38초 만에 첫 3점을 터뜨렸다. 36-34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DB는 36-40으로 밀렸다. 공격이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이를 인지한 스펠맨은 반 박자 빨리 슈팅했다. 3점 라인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슈팅. 39-40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스펠맨은 계속 부진했다. 알바노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DB의 점수가 쌓이기 어려웠다. 신바람을 내지 못한 DB는 수비 허점 또한 드러냈다. 3쿼터 종료 1분 37초 전 46-60으로 밀렸다.

스펠맨은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돌파와 레이업으로 활로를 뚫으려고 했다. 그러나 스펠맨의 레이업은 림을 외면했다. 게다가 스펠맨은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줬다. 힘을 잃은 스펠맨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렇지만 이관희(191cm, G)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스펠맨은 강상재(200cm, F)의 플레어 스크린과 알바노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 시작 2분 45초 만에 53-60을 만들었다.

3점을 터뜨린 스펠맨은 오른쪽 코너로 갔다. 코너로 간 스펠맨은 코번의 컨테스트를 유도했다. 그러나 페이크 동작으로 코번을 속였고, 그 후 드리블 점퍼를 완성했다. 55-60으로 삼성과 간격을 더 좁혔다.

스펠맨이 터지자, DB 선수들이 더 자신 있게 공격했다. 자신감을 회복한 DB는 4쿼터 종료 5분 전 60-62를 만들었다.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DB가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스펠맨은 글렌 로빈슨 3세(198cm, F)를 힘으로 뚫었다. 레이업을 성공한 스펠맨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비록 추가 자유투를 놓쳤으나, 62-65로 삼성을 쫓기게 했다.

스펠맨은 힘의 우위를 확인했다. 로빈슨에게 백 다운한 이후, 순간적인 스핀 무브와 덩크로 원주종합체육관을 뜨겁게 했다. 덩크를 성공한 스펠맨은 3점을 터뜨렸다. 67-68을 만들었다.

스펠맨이 4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한 덕분에, DB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스펠맨은 4쿼터까지 힘을 많이 쏟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22점 11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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