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의 길목에서 돌아온 ‘이집트 파라오’ 마레이, LG의 수비력은 살아났으나...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8 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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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의 복귀가 큰 힘이 됐다. 다만 승부처를 넘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창원 LG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75-8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LG다.

창원 LG는 조상현 LG 감독 부임 이후 줄곧 강팀으로 분류됐다. 가장 큰 요인은 강한 수비였다. 그 결과, 지난 2024~2025시즌은 평균 73.6점으로 최소 실점 1위, 2025~2026시즌도 평균 71.8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하다.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과 유기상(187cm, G)의 부재도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이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LG의 상징과도 같은 수비가 무너졌다. LG의 평균 실점은 87.5점이다. 지난 두 시즌과는 다르게 팀 평균 실점이 상위권이다. 물론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함께 뛰기에 리그 전체의 평균 득점이 올랐다. 그럼에도 LG는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16점이 올랐다.

조상현 LG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마레이가 뛰는 부분에서는 우리의 수비가 괜찮다. 하지만 마레이가 빠진 부분에서 갑자기 무너질 때가 있다. 지금은 (양)홍석이와 타마요가 상대의 외국인 선수를 맡고 있지만, 거기서 어려움이 있다. 비시즌부터 연습했지만, 안 되는 플레이가 나온다. 연습 부족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상대에게 80~90점씩 줄 때가 있다. 그래도 LG의 자존심이 있다. 선수들이 그것을 지키면 좋겠다. 처음에는 목표를 70점 초반으로 잡았다. 하지만 해보니 외국인 선수들이 두 명이 함께 뛰면서 득점이 올랐고, 지금은 80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70점 후반으로 잡는 것이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렇게 조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그리고 3연패의 길목에서 만난 팀은 한국가스공스였다. 문제는 마레이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의 핵심인 마레이 대신 아치 굿윈(193cm, G)을 먼저 투입했다.

하지만 조 감독과 바람과는 다르게 LG는 경기 초반부터 너무 많이 실점했다. 마레이가 빠진 구간, 첫 5분 13초간 15점이나 내준 LG였다. 그리고 마레이 투입 이후에도 3점슛 파울을 2개나 범했고, 버저비터까지 허용했다. 그렇게 1쿼터에만 26점을 내준 LG였다. 



이런 LG가 살아난 구간은 2쿼터였다. 공수에서 마레이가 중심을 잡았다. 상대의 골밑 득점을 완전히 묶었다. 2쿼터 LG의 실점은 18점에 불과했다. LG의 자랑인 수비가 살아났다. 그러면서 LG는 흐름을 탔다.

공격에서는 굿윈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갔다. 마레이와 함께 뛴 굿윈은 부지런히 움직였고, 1쿼터와 다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쿼터 막판 연속으로 실점한 것은 아쉬웠다. 수비가 살아났음에도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고, 33-44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마레이 효과는 엄청났다. 4파울이었으나, 마레이는 골밑을 건실하게 지켰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잡아내며 상대의 트렌지션 공격까지 제어했다. 그 결과, LG의 3쿼터 실점은 16점이었다. 1쿼터 26점을 내줬다. 하지만 마레이가 합류한 1쿼터 후반부터 3쿼터까지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LG는 결국 54-6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마레이에게 휴식을 준 LG였다. 마레이의 공백은 너무 컸다. 마레이가 빠진 사이 라건아(200cm, C)가 골밑을 연속으로 공략하며 실점한 LG다. 이에 곧바로 마레이를 투입했다. 마레이와 함께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마레이가 공격자 파울로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렇게 승부처를 뛰지 못한 마레이였고, LG는 이번에도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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