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로 간 BASKETKOREA] ‘백업과 신입생 위주’ 고려대, 3점 폭발한 Enderen에 역전패 … 필리핀 전지훈련 종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9: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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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필리핀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지난 21일부터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리고 27일 오후 필리핀 Enderen 대학교에서 Enderen 대학교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결과는 75-82. 이기지 못했다.

고려대는 Enderen과 연습 경기 때 무리하지 않았다. 발목 부상 중인 유민수(201cm, F)와 핵심 빅맨인 이동근(197cm, F), 외곽 주득점원인 양종윤(190cm, G)을 투입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3학년인 석준휘(190cm, G)와 이도윤(201cm, C)이 들어가되, 신입생인 이학현(182cm, G)과 김태인(188cm, F), 정재엽(195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석준휘와 이도윤이 볼 운반과 골밑 싸움을 해주고, 신입생들은 고려대에서 배웠던 걸 코트에서 실행해야 했다.

이학현이 경기 시작 4분 2초 만에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방성인(189cm, G)이 이학현을 대신했다. 그러나 방성인은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발휘. 동료들과 Enderen의 볼 흐름을 잘 압박했다.

고려대 벤치도 선수들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않았다. 준비했던 공수 패턴에만 집중했다. 5명 모두 움직이는 유기적인 공격을 추구했다. 무엇보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100%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짜임새가 좋았다. 신입생들도 짜임새에 녹아들었다. 김태인은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정재엽은 팀 디펜스로 형들을 도왔다. 덕분에, 고려대는 21-14로 1쿼터를 마쳤다.

부상당한 이학현이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김태인과 방성인, 이도윤이 코트를 계속 지켰고, 김재원(182cm, G)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이도윤을 제외한 4명의 신장이 낮기에, 고려대는 스피드와 활동량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이도윤도 자신보다 큰 선수와 마주했다. 디나이 디펜스(공격수가 볼을 못 잡도록, 수비수가 공격수의 앞에서 하는 수비 방식)를 했으나, 자신의 매치업에게 연달아 실점. 고려대는 21-18로 쫓겼다.

하지만 신입생인 김재원과 김태인이 분위기를 바꿨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돌파로 형들의 텐션을 높였다. 정재엽도 왼쪽 윙에서 3점. 고려대는 28-22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이도윤이 빠진 후, 고려대의 높이가 확 낮아졌다. 이로 인해, 고려대의 골밑 수비가 불안정해졌다. 고려대는 결국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3분 15초 전 31-32로 역전당했다.

고려대의 스피드와 활동량도 점점 떨어졌다. 특히, 2쿼터 마지막 공격 실패 후에는 Enderen의 속공을 저지하지 못했다. 38-41로 전반전을 종료. Enderen의 사기를 높여줬다.

석준휘와 방성인, 김정현다니엘(194cm, F)과 정재엽, 이도윤이 3쿼터를 시작했다. 이도윤과 석준휘가 연속 4점. 고려대는 3쿼터 시작 1분 만에 42-41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Enderen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Enderen의 페인트 존으로 좀처럼 진입하지 못했다. 오히려 Enderen의 저돌적인 돌파에 림 근처에서 실점. 고려대는 3쿼터 시작 3분에 42-46으로 다시 밀렸다.

심주언(190cm, F)과 김정현다니엘, 김재원이 추격 점수를 따냈다. 특히, 심주언의 3점이 컸다. 3쿼터에만 3개의 3점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59-61로 3쿼터를 종료했다. 마지막 쿼터를 기약해야 했다.

고려대의 수비 강도는 낮지 않았다. 그렇지만 Enderen의 슈팅 타이밍과 슈팅 거리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과 다른 타이밍으로 농구를 하기에, 고려대는 높은 수비 강도에도 실점했다. 4쿼터 시작 1분 33초에는 59-64로 밀렸다.

김정현다니엘이 나섰다. 먼저 페이크 후 원 드리블 3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 김정현이 나선 덕분에, 고려대는 동점(64-64)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5분 57초였다.

김재원이 자신보다 많이 큰 Enderen 선수 앞에서 3점을 던졌다. 김재원의 3점이 림을 관통했다. 고려대는 67-65로 역전했다. 남은 시간은 5분 10초였다.

고려대와 Enderen의 몸싸움이 더 거세졌다. 신경전도 더 강해졌다. 게다가 승부처가 찾아왔다. 그래서 고려대는 높은 텐션과 차분한 멘탈을 동시에 유지해야 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Enderen의 3점에 휘말렸다. 경기 종료 2분 20초 전 71-75로 다시 밀렸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Enderen의 3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남은 시간 동안 모든 힘을 쥐어짜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승 1패로 필리핀에서의 여정을 종료했다. 그리고 28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간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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