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김현국 감독, "나는 한 것 없어···선수들이 다 한 경기"

김혜진 / 기사승인 : 2022-04-06 2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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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은 공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는 6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B조 경기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에 81-7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열심히 했기에 이긴 경기”라는 경기 총평을 남기며 “나는 한 것이 없다. 초반에 시합을 잘 풀어가지 못한 것도, 후반에 시합을 뒤집은 것도 오롯이 선수들 몫이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 경희대는 3쿼터 상대에 16점 차로 뒤쳐졌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김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선수들의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경기 중간 선수들에 조언을 건넨 이유로 “초반에 (우리 팀이) 너무 못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우리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라 설명한 김 감독은 “경희대다운 농구, 선수들이 평소 연습했던 농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초반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하지만 4쿼터에 경희대의 대역전 드라마가 쓰였다. ‘3학년 에이스 라인’ 황영찬(179cm, G)과 고찬혁(186cm, G)이 18점을 합작했다. 박민채(185cm, G)도 6점을 추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뒷심 발휘의 원동력으로 김 감독은 “경기 초반 포스트에서의 리바운드 골밑 싸움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후반) 스몰 라인업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스몰 라인업에서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었다. 또 슛 기회에서는 자신 있게 쏴서 슛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경희대는 ‘팀의 기둥’ 이사성(210cm, C)이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경기 이사성은 3분 2초를 소화하며 리바운드 1개를 잡았다. 김 감독은 이사성의 회복 상황에 대해 “80% 정도 회복 한 상태”라고 전했다. 

 

오늘 이사성의 출전 배경을 “포스트에서 인승찬과 배동렬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해 투입한 것”이라 설명한 김 감독은 “이사성은 26일 고려대전에 맞춰 몸을 준비 중이다. 오늘도 라인업에 넣었지만 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몸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위기 상황에 투입되었다. 그래서 차분히 플레이를 이끌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오늘 이사성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현 경희대 농구부는 20학번 4명(고찬혁-황영찬-인승찬-이승구)이 에이스 라인을 형성 중이다. 3학년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성장 가능성을 논하기 전 각자의 장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었으면 한다”고 운을 떼어 선수 각자의 장점을 짚어갔다.

 

먼저 고찬혁에 대해 “슛이 장점이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하지만 너무 슛 위주의 플레이를 한다. 또 공격 중 상대 수비를 떨어뜨려 놓지 못한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황영찬에 대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 운을 뗀 김 감독은 “수비에 정말 열심이다. (공격 측면에서) 오늘 추격하는 점수는 모두 영찬이 손에서 나왔다”고 칭찬한 뒤 “3점슛도 넣을 수 있다. 클러치 상황에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승구(190cm, F)에 대해 김 감독은 “요즘 슬럼프다”고 상황을 전하며 “(강점인) 슛이 안 들어가니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오늘의 3점 슛 2개가 슬럼프 회복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승찬(197cm, F)에 대해서는 “혼날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 전 인승찬에게 ‘리바운드 싸움만큼은 이기자’고 수도 없이 얘기했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서니 본인이 하고 싶은 농구를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3쿼터 팀 파울 상황 이후 대처 방법에 대해 “선수들에게 알아서 (대처)하라 했다”고 설명한 김감독은 “주장 (박)민채가 솔선수범하니 나머지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았나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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