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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리즈 분위기를 확실히 손에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 열린 시리즈 첫 두 경기를 어렵지 않게 접수하면서 쉽게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8.9kg)와 스테픈 커리라는 압도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원투펀치를 내세워 연승을 이어갔다. 파이널 전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2전 전승을 거두면서 서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14연승을 질주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생애 첫 우승을 벼르고 있는 듀랜트가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원정경기에 약했던 듀랜트
듀랜트는 파이널에서 원정경기를 이긴 적이 없다. 듀랜트는 지난 2012 파이널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2 파이널을 돌이켜 보면 듀랜트가 속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시리즈 1차전을 잡아낸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즉, 듀랜트는 마이애미 원정이면서 제임스의 홈코트이기도 한 원정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2 파이널에서 마이애미 원정 3경기에서는 평균 28.3점을 퍼부었지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당 5실책을 저질렀으며 3어시스트 경기를 펼친 적도 없었다. 듀랜트가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제임스에 밀려 주로 외곽에서 공을 잡았고, 드리블 돌파나 패스가 실책으로 연결된 적이 많았다. 아무래도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듀랜트의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듀랜트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원정 3연전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듀랜트는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원정성적이 23승 26패로 다소 저조하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인 14연승에 성공했다. 즉,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원정에서도 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만큼 클리블랜드 원정도 무리 없이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안방에서 열린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만큼 기세 또한 하늘을 찌른다.
듀랜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상 여파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온 이후 듀랜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원정경기에서도 강했다. 듀랜트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지난 1라운드 3차전에서 나서지 못했다. 4차전부터 나선 그는 이후 5번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 때 골든스테이트는 모두 두 자리 수 점수 차로 승리했다. 듀랜트도 5경기 중 3경기에서 29점 이상을 퍼부으면서 팀을 연승으로 견인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듀랜트는 5경기 평균 25.6점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전한 감각을 선보인 그는 무려 60%의 필드골을 자랑했다. 안방에서보다 평균 기록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난 1라운드 4차전에서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상태에서 10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기력을 뽐낸 셈이다. 더욱이 60%의 필드골 성공률을 선보였다는 점이 훨씬 더 고무적이다.
한편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은 골든스테이트는 단연 원정경기 패배가 없다. 골든스테이트의 최근 원정경기 패배를 찾기 위해서는 지난 3월로 달력을 두 장이나 더 되돌려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3월 12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이 때는 커리, 탐슨, 그린, 이궈달라가 나서지 않았다. 휴식차원에서 주축들을 배제했기 때문이다(당시 듀랜트는 부상 결장).
이번에는 확실히 다르다!
듀랜트는 이번 파이널에서 엄청난 동료들과 함께 가히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차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커리의 차이이기도 하다. 당장 지난 시즌 기록만 보더라도 커리가 웨스트브룩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 단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커리가 3.5실책을 범한데 반해 웨스트브룩은 평균 6실책을 저질렀다.
하물며 골든스테이트에는 커리 외에도 골든스테이트가 직접 지명한 탐슨, 그린이 버티고 있고, 이적시장에서 알차게 영입한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이 버티고 있다. 지난 여름에 자신의 이적 이후에는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가 듀랜트와 함께 할 뜻을 밝혔다. 즉,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체감상 지난 시즌 73승을 수확한 워리어스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팀으로 변모해 있다.
그 중심에 단연 듀랜트가 있다. 듀랜트는 이번 결승에서 두 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퍼부으면서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한 공격을 이끌고 있다. 2경기 평균 +20.5점차의 격차가 났을 정도로 듀랜트를 중심으로 골든스테이트가 가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대로라면 골든스테이트가 단 네 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다 못해 네 경기 모두 20점차 안팎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짐작될 정도다.
이번 파이널에서는 평균 35.5점을 퍼부으면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내 가장 탁월한 리바운더다.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를 제외하고 11경기에 나선 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가장 많은 평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도합 1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듀랜트의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야투 성공률)은 61%나 됐다.
수비에서도 단연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듀랜트가 주요수비수로 상대를 막았을 때 클리블랜드 공격수의 슛 성공률은 37%에 불과했다. 자신이 이미 50%가 훌쩍 넘는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의 득점성공률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막는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까지 떨어트리면서 공수 양면에서 가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는 무려 38점을 퍼부으면서도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지난 2차전에서는 33점을 올리면서도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5블록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주득점원으로 공격에 나서면서도 제공권 싸움에서도 앞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여기에 어시스트, 스틸도 모자라 블록까지 두루 보태면서 골든스테이트가 대승을 거두는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듀랜트는 NBA 역사상 파이널에서 30점+과 5블록+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이는 카림 압둘-자바(2회), 하킴 올라주원(2회). 팀 던컨까지 역대 최고의 센터들이 기록한 바 있는 기록으로 포워드로는 듀랜트가 처음으로 기록한 것이다. 또 있다. 듀랜트는 NBA 역사상 세 번째로 파이널 첫 7경기에서 모두 25점 이상을 득점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이를 달성한 선수는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까지 단 둘 뿐이었다.
더 대단한 점은 지난 파이널에서 해리슨 반스(댈러스)가 7경기에서 올린 득점의 총합은 65점이었다. 그러나 듀랜트는 시리즈 시작한지 단 두 경기 만에 66점을 득점했다. 아직 남은 일정이 있음을 감안하면 듀랜트의 득점력은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에 파이널에서 120점은 사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듀랜트 영입이 얼마나 성공적인지가 잘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듀랜트가 스틸과 블록의 총합이 8이었던 적도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듀랜트의 수비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덧붙여 그는 지난 2006년 션 메리언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전반에 3스틸 3블록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듀랜트가 이미 지난 2차전 전반에 수비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여러 차례 무력화시켰다는 뜻이다.
드러나지 않는 수비지표로도 같은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큰 신장과 긴 팔로 상대를 잘 막고 있는 그는 기록 외적인 부분에서 기여도가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1차 기록으로 스틸과 블록을 다수 엮어내면서 골든스테이트가 곧바로 속공으로 전환하고 득점을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기에 커리도 있다. 듀랜트와 커리가 동시에 뛸 때 골든스테이트의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53%이며, 3점슛 성공률은 44%나 된다. 지난 1차전에서 28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6개를 기록한 그는 지난 2차전에서 32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 3점슛 4개를 기록했다. 1차전에 더블더블을 작성한 그는 2차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파이널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로써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역사상 결승에서 3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듀랜트와 커리가 원투펀치가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는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1차전에서도 66점을 합작한 이들 둘은 2차전에서도 65점을 합작하면서 클리블랜드 완파에 앞장섰다.
이대로라면 듀랜트가 오는 원정 2연전에서는 자신의 파이널 원정경기 연패기록을 몹시 쉽게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듀랜트가 선보였던 퍼포먼스가 대단했다. 게다가 그의 곁에는 5년 전과 달리 안정적이고 든든한 동료들이 버티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시리즈에서처럼 시리즈 역전을 허용할 일도 없어 보인다. 왜? 듀랜트가 워리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당당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_ sibabasketball.com(parkty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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