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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주/이성민 기자] 프로 데뷔 후 12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김정은이 이적 첫 해만에 통합 우승, 챔피언 결정전 MVP라는 쾌거를 이뤘다. 무관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정규리그 통산 401경기 출전, 6,305득점을 넘긴 WKBL의 슈퍼스타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농구 인생 최대 모험에 나섰다. 하나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둥지를 튼 것. 12년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위한 선택. 동시에 기량 부활을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김정은은 지난 두 시즌을 무릎 부상으로 날렸다. 2015-2016, 2016-2017시즌 총합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여기에 기량 저하까지 겹쳤다는 평가가 끊임없었다. 때문에 김정은이 우리은행에 합류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려 섞인 주변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김정은은 주저앉지 않았다. ‘우승’과 ‘재기’라는 단 두 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우리은행의 훈련을 온몸으로 부딪쳤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이겨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런 김정은을 두고 “올 해 목표는 (김)정은이의 부활이다. 정은이가 제 기량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며 김정은 재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 결과 김정은은 다시 화려한 꽃을 피웠다. 박혜진, 임영희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우리은행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김정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4경기를 뛰었다. 결장한 경기가 단 1경기. 전경기 출전이라는 본인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평균 12.82점 4.53리바운드 2.8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33분48초였다. 정규리그 우승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었다. 건강과 재기, 그리고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을 동시에 잡은 김정은이다.
김정은의 질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더욱 맹활약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전방위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1차전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2차전 : 1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정은이가 없었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다. 여기까지 못왔다.”며 김정은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정은의 우리은행 이적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 찍었다. 이적 첫 해 통합우승, 챔피언 결정전 MVP라는 역사적인 결과물을 얻어냈다. 농구 인생 평생에 걸쳐서도 하기 힘들다는 통합 우승을 이적 후 단 1년 만에 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정은의 황금빛 행보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올해 첫 우승을 기점으로 팀에 완벽히 녹아든 김정은은 벌써부터 차기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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