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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결혼 후 바로 팀 훈련에 가지 못한 신혼여행을 뒤늦게 다녀온 LG 양우섭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양우섭(185cm, G)은 지난해 6월 3일 결혼한 뒤 4일 밤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로 향했다. 결혼 2~3일 전에 발리로 잡혀있던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팀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아내 성혜리씨가 먼저 “팀에 들어가서 열심히 훈련해야 하는데 마음 무겁게 신혼여행을 가는 것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운동하고 감독님 말씀을 잘 듣는 게 낫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했고, 양우섭은 “올해(2017년)는 신혼여행을 못 가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게!”라며 화답했다.
양우섭은 사실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었다. 보수 순위 30위 이내라서 보상 FA(다른 구단에서 영입할 경우 보상 선수나 금액으로 보상을 해줘야 함)였다.
양우섭은 LG와 계약이 불발된 뒤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도 받지 못했다. 양우섭은 LG에서 애초에 제시한 금액보다 적은 보수 1억원(연봉 9000만원), 계약 기간 1년으로 계약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2017~2018시즌을 준비하며 전지훈련 기간 중 양우섭을 크게 중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동안 기회가 적었던, 그렇지만 훈련에 열심히 매진한 선수들을 연습경기에서 더 많이 기용했다.
이유가 있었다. 양우섭은 언제 코트에 넣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믿었다.
양우섭은 2017~2018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1라운드 평균 출전 시간은 4분 30초였다. 2라운드에선 평균 17분 7초로 늘었고, 4라운드 21분 38초, 5라운드 25분 5초 코트를 누볐다. 양우섭은 49경기 평균 16분 19초 출전해 평균 5.2점 1.8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우섭은 1년 만에 다시 마주앉은 FA 협상에서 지난해와 달리 깔끔하게 LG와 보수 1억5000만원(연봉 1억3000만원), 계약기간 2년에 도장을 찍었다. 시즌이 끝난 뒤 휴가 기간에는 지난해 가지 못한 신혼여행지인 발리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다음은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팬 사은행사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에서 만난 양우섭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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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다시 FA 계약을 체결한 뒤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차게 말한 LG 양우섭 |
요즘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이번 주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기초적인 몸을 만들고 있다. 선수들의 몸이 많이 피로하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것과 팀 훈련이 달라서 근육이 뭉쳐서 근육통이 있다.
60일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요?
대단히 알차게 보냈다. 지난해 신혼여행을 못 다녀왔다고 말씀 드렸는데 신혼여행을 미국과 발리로 제대로 다녀왔다. 작년에 못 간 발리를 다시 재추진해서 갔다 왔다(웃음).
정말 재미있었을 거 같은데 짧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가요?
갔다 오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되게 아쉽다. 짧게 다녀온 것도 아니다. 미국도 16일 일정이었고, 발리 5일까지 20일 정도 해외에 있었다. 그 당시 이동이 많아서 힘들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 와서 돌아보니까 “왜 그 때 더 많이 놀지 않았을까? 더 많이 놀 수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아쉽게 FA 계약을 했는데 올해 FA 계약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장님, 국장님,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작년보다 더 좋게 평가를 해주셔서 지난해보다 나은 계약을 했다.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해서 다른 팀으로 옮기는 걸 생각해보지 않았다. 제가 먼저 LG에 남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FA 선수들의 원 소속 구단과 협상 기간 중 LG 선수 관련 소문이 많았는데, 양우섭 선수는 무조건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팬들께서 봐주셨을 때 현주엽 감독님과 저의 케미(케미스트리)가 좋았나 봐요(웃음). FA 계약할 때 구단에서 절 많이 신경 써 주셔서 LG에 남아 못 해본 우승을 해보고 싶다.
지난 시즌 돌아보시면 어떤가요?
매 시즌 끝나면 모든 선수들이 그럴 거 같은데 아쉽다. 더 보여드리고 싶고, 준비한 것도 많은데 어느 날은 보여드렸고, 어느 날은 못 보여드렸다. 꾸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족한 걸 알았으니까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해서 다음 시즌에 팬들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에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해서 그렇지 않았나요?
초반에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 때마다 감독님께서 “넌 어느 때 들어갈지 모르니까 긴장하고 준비하고 있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스트레스였는데 감독님의 의중을 알고,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을 바꿔 먹었다. 단 몇 초를 뛰더라도, 쿼터 끝나기 직전 김시래가 쉴 때 10초 정도 코트에 들어가더라도 제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시즌 LG 훈련이 힘들었는데 이번 시즌도 벌써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매년 비시즌은 힘들다. 선수들에겐 시즌 끝난 뒤 휴가가 제일 좋고, 비시즌 훈련 시작할 때가 제일 힘들다. 지금이 시즌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서 선수들과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지난 시즌 수모를 당했다. 수모를 되갚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한 마디 해주세요.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고, 그 선수들이 맞춰가는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하면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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