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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가 첫 선을 보였다.
3일(토)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공식 개막전.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청주 KB스타즈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팀들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WKBL에서 새롭게 도입한 제도가 첫 선을 보이는 날이었다. 바로 국내 선수들로만 2쿼터를 운영하는 것.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제도였다.
사실 새롭게 바뀐 2쿼터 제도는 이번 비시즌동안 많은 우려를 낳았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감독들 역시 2쿼터 경기력이 행여나 좋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진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에서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은행이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의 높이를 앞세운 짜임새 있는 농구로 신한은행 수비를 꿰뚫었다. 토마스에게 공을 투입한 뒤 국내 선수들끼리 스크린을 걸어 순간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를 여지없이 득점으로 이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올 아웃 상황에서 전개하는 스페이싱 농구가 효과적으로 먹혀들었지만, 시간의 흐름에 비례해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저하와 마주했다. 결국 1쿼터 초반 팽팽했던 균형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두 팀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국내 선수들끼리 붙은 2쿼터에는 신한은행의 높이가 더 위력적이었다. 김단비-김연희-한엄지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1쿼터에 스페이싱 농구를 추구했던 신한은행은 2쿼터에 높이를 활용한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반격을 날렸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했던 그대로 골밑에 공을 투입한 뒤 적극적인 컷인 시도와 스크린 아웃으로 잇단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리은행보다 득점 페이스가 더 좋았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1쿼터에 선보였던 스페이싱 농구를 활용했다. 김소니아와 최은실이 하이 포스트에서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슈터들에게 슛 공간을 내어줬고, 적절한 피딩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1쿼터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야투 성공률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결국 2쿼터 스코어는 13-8, 신한은행의 리드였다. 득점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선수들만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전술들이 코트를 가득 메웠다. 국내 선수들도 보다 더 적극적인 돌파와 슛 시도를 선보였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뛰는 쿼터들에 비해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WKBL에서 고심 끝에 택한 제도인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여자프로농구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가 함께 뛰었을 때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에 승부 흐름을 뒤바꿀 수 있게 됐다. 새 시즌 보는 재미가 늘은 WKBL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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