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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타 재즈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유타가 ‘Machine Gun’ 카일 코버(가드, 201cm, 96.2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유타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알렉 벅스(가드, 198cm, 97.1kg)와 향후 2라운드 티켓 두 장을 건넸고, 클리블랜드는 코버를 유타로 넘기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유타와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트레이드로 선수를 교환했다. 지난 시즌에는 새크라멘토 킹스까지 포함된 다자 간 트레이드를 통해 데릭 로즈(미네소타), 제이 크라우더, 로드니 후드를 주고받았다. 양 팀 모두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끌어낸 바 있어서일까, 이번에도 협상에 나서면서 서로의 이익을 도모하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재즈 get 카일 코버
캡스 get 알렉 벅스, 2020 2라운드 티켓, 2021 2라운드 티켓(from 워싱턴)
유타는 왜?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출혈이 적었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2라운드 티켓으로 코버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곧바로 벅스까지 넘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트레이드가 일단락됐다. 결국 벅스와 2라운드 티켓을 통해 현역 최고 3점슈터를 품었다.
이로써 유타는 확실한 슈터를 보강하면서 코트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리키 루비오와 도너번 미첼이 3점슛에서 크게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코버의 합류는 더욱 반갑다. 동시에 루비오와 조 잉글스의 패스가 향할 곳이 더 많아지게 됨을 뜻한다. 이는 곧 유타의 빅맨들에게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코버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서 경기당 15.7분을 소화하며 6.8점(.461 .463 .813)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은 최근 세 시즌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무리도 아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출중한 3점슛 실력을 자랑하고 있어 코트 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이번 시즌 성공률도 어김없이 45%를 상회하고 있다. 코버의 3점슛은 개인통산 정규시즌에서만 43.2%의 성공률을 자랑할 정도로 탁월하다. 이번 시즌에도 출전시간은 평균 15.7분으로 적었지만, 경기당 1.6개의 3점슛을 높은 성공률로 적중시키면서 위력을 떨쳤다. 더군다나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이적으로 슛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음에도 여전한 모습이다.
이제 유타에서는 루비오와 잉글스까지 코버가 원할 때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미첼도 수비를 끌어 모을 수 있어 코버가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보다 원만하게 슛 기회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별명에서도 드러나듯이 코버가 외곽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는 경우의 수를 하나 더 고려해야 한다.
코버의 약점은 수비다. 어느덧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시점에 접어든 만큼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유타는 클리블랜드와 달리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골밑에 루디 고베어가 포진하고 있는데다 그를 중심으로 수비가 안정되어 있다. 이번 시즌에도 팀 평균 실점(108.9)이 리그에서 8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탁월하다.
일단 이번 시즌 지출도 줄었다. 어차피 유타는 사치세선과 떨어져 있어서 크게 걱정될 부분이 아니다. 이번 시즌 벅스의 연봉은 1,150만 달러가 넘는다. 반면 코버는 이번 시즌 연봉이 756만 달러에 불과하다. 코버의 경우 다가오는 2019-2020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다음 시즌 연봉도 750만 달러라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클리블랜드는 왜?
클리블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재건에 나설 뜻을 보다 강력하게 밝혔다. 제임스의 이적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클리블랜드는 백전노장인 코버를 보내면서 벅스를 품었다. 벅스는 20대 후반이지만, 코버보다 약 10살이나 어리다. 어린 선수들로 새롭게 팀을 꾸려가야 하는 클리블랜드로서는 벅스 영입이 나쁘지 않다.
벅스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평균 15.8분을 뛰며 8.4점(.412 .372 .868) 1.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경기당 13.8점을 올리면서 유타의 기대주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잉글스의 가세와 미첼의 등장으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클리블랜드에서 출전시간을 얻는다면, 충분히 역할은 해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후드와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 조던 클락슨, 후드 등과 출전시간 경쟁에 나서야 하겠지만, 유타에서보다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벅스의 가세로 클리블랜드는 스미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벅스는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다년 계약으로 묶여 있는 코버를 보내면서 다음 시즌 지출을 줄일 여지를 마련했다. 벅스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면, 재계약을 추진하면 된다. 그만큼 클리블랜드가 유동적인 행보를 취할 수 있다. 어차피 시즌 후 벅스 외에도 로드니 후드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조지 힐과 J.R. 스미스도 사실상 만기(부분 보장)라고 봐야 한다.
이들 모두의 계약이 빠진다면 클리블랜드의 지출은 보다 확실하게 줄어들 것이다. 후드와 벅스와는 재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힐과 스미스의 계약만 덜어내더라도 클리블랜드는 당장 1억 달러 아래로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추후 선수 보강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로 캡은 차겠지만, 적어도 사치세는 면할 것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입맛에 맞게 선수들과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후드와 벅스의 역할이 겹친다면, 둘 중 한 선수만 잡으면 된다. 이번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다가오는 2019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을 손에 넣을 확률도 현재로서는 높다. 하위권에 있다고 무조건 높은 순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2라운드 티켓도 얻었다. 이제 클리블랜드에게 신인지명권은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2라운드 티켓이라 가치는 높지 않겠지만, 트레이드 카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클리블랜드에는 만기계약자들이 즐비하다. 이들과 패키지로 선수들을 정리하는데 쓸 수도 있다. 일단은 신인들을 불러들일 통로를 다변화한데 큰 의의가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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