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토마스 없이도 강력했던 우리은행, 국내 선수들 투지 빛났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2-13 2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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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토마스가 없어도 우리은행은 강력했다. 국내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목)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69-5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와 함께할 수 없었다. 토마스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일본으로 출국한 상황. 국내 선수들로만 4쿼터를 모두 소화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런 우리은행에 최근 김단비 복귀로 전력 정상화를 마주한 신한은행은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토마스 없이도 강력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1쿼터부터 우리은행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임영희-김정은-최은실-김소니아를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높이 열세를 최대한 메워보고자 하는 위성우 감독의 의지가 투영된 라인업이었다. 우리은행은 골밑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기본적으로 김소니아가 토마스를 대인 마크했다. 적극적인 디나이 디펜스로 엔트리 패스 투입을 방해했다. 먼로가 공을 잡으면 곧바로 더블팀 디펜스를 펼쳤다. 최은실 혹은 임영희가 헬퍼로 들어왔다. 우리은행의 기계적이고 신속한 골밑 수비에 먼로가 꽁꽁 묶였다. 우리은행의 철저한 리바운드 사수까지 더해지면서 신한은행의 1쿼터 득점 페이스는 최악에 가까웠다.


우리은행은 수비에서의 성공적인 흐름을 공격으로 이었다. 얼리 오펜스에 초점을 맞췄다. 메인 볼 핸들러인 박혜진이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공을 몰고 나가 유유히 득점을 성공시켰다. 세이프티 맨에게 가로막혔을 시에는 외곽에 위치한 동료들을 찾아 패스를 뿌렸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야투가 터져 나왔다. 1쿼터 후반부에 교체 투입된 박다정의 연속 7득점이 터진 우리은행은 8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확실한 열세가 점쳐졌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0-10, 균형을 이뤘다.


2쿼터는 오롯이 우리은행을 위한 시간이었다. 먼로가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에 무엇보다 큰 호재였다. 1쿼터에 비해 우리은행의 얼리 오펜스 적극성은 떨어졌지만, 신속한 패싱 게임으로 신한은행을 제압했다.


2쿼터 초반까지 다소 팽팽했던 경기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신한은행이 3-2 존 디펜스를 펼친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신한은행이 수비 전술 변화를 시도하자 우리은행도 공격 스타일에 변화를 가미했다. 김소니아를 하이 포스트에 세운 뒤 패스를 투입, 이후 코트 좌우측 코너에 패스를 뿌려 잇단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리그 최고의 패싱 게임 능력을 보유한 우리은행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정은, 박다정, 임영희가 번갈아가며 외곽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봇물 터지듯 터지자 신한은행은 급하게 수비를 바꿨다. 외곽 수비에 힘을 주었다. 자연스레 골밑에 빈 공간이 났다. 김소니아가 무주공산이 된 신한은행 골밑을 폭격했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풋백 득점, 컷인 시도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결국 두 팀의 격차가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이 43-24, 압도적인 스코어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더불어 2쿼터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11-7로 확실하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신한은행이 먼로 활용법을 터득하면서 우리은행 수비를 손쉽게 넘어섰다. 제 아무리 수비 조직력이 좋은 우리은행이라고 할지라도, 뚜렷한 높이 열세를 완벽하게 메우는 것은 불가능했다. 높이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매 공격 포제션마다 득점을 올리다시피 했다. 3쿼터 초반 두 팀의 격차가 11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었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소니아와 임영희를 활용한 픽 게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먼로를 의도적으로 외곽까지 유인한 뒤 골밑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반격 득점을 터뜨렸다. 떨어졌던 수비 강도와 리바운드 가세까지 끌어올렸다. 두 팀의 격차가 다시금 14점으로 벌어졌고, 우리은행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3쿼터 리바운드 : 7-7).


우리은행은 4쿼터 리드 지키기에 돌입했다. 앞선 쿼터들과 마찬가지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쏟아 부었다. 국내 선수들의 변함없는 투지에 우리은행 리드는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우리은행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리그에 다시 한번 크게 외쳤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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