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서울/김채윤 기자] 동국대의 5연승 뒤에는 한재혁의 헌신이 있었다.
동국대는 2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68-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국대는 시즌 첫 5연승을 달성했다.
한재혁은 이날 38분 18초를 소화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14점(3점슛 2개)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1개) 1스틸을 기록하며 동국대의 공격을 조율했다. 특히 4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재혁은 경기 후 “힘들어서 말이 안 나온다(웃음)”며 “전 경기에서도 말했듯이 팀으로 싸우지 않으면 승부가 안 난다. 오늘도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동국대는 이번 시즌 고려대와 펼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이날 겨익에서는 한재혁의 활약이 컸다.
그는 “내 포지션이 포인트가드라서 득점이 적으면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팀원들을 도울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득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려대 원정에서는 안 좋은 추억이 많았다. 경기답지 않은 경기를 하고 지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오늘 오전 훈련을 마치고도 선수들끼리 ‘열심히 하자’, ‘최선을 다하자’고 계속 이야기했다”라며 지난 4년 간 치른 안암 원정도 돌아봤다.
그리고는 “전반에는 힘들었지만 후반에 분위기를 타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국대는 1학기와 비교해 후반기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재혁은 그 원동력을 ‘원팀’에서 찾았다.
그는 “이기거나 지거나 원팀으로 뭉친 게 후반기에 잘 나온 것 같다. 전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도 저학년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버텨줬다. 그런 것들이 후반기에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라고 좋은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중계진이 한재혁에게 이날 승리의 MVP를 꼽아달라고 하자, 한재혁은 “누구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 나도 벤치에 있어봤고 경기를 뛰어봤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뛰는 게 정말 어렵다. 뛰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동국대는 내가 득점하는 게 아니어도 너무 기뻐해주고, 내가 다친 게 아니어도 같이 아파해준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어느덧 4학년이 된 한재혁에게는 프로 진출을 위한 드래프트도 앞두고 있다. 대학 마지막 시즌인 만큼 고민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한재혁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꿨다. 매일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9승 9패를 기록, 5할 승률에 올라섰다. 시즌 첫 5연승과 함께 고려대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동국대가 후반기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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