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김채윤 기자] 승부처에서 웃은 건 안양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25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6 KBL OPEN MATCH DAY 경기에서 수원 KT를 75-72로 이겼다.
정관장은 이날 렌즈 아반도(188cm, G)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외곽에서 폭발했고, 4쿼터 막판에는 바스켓카운트까지 만들어내며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시즌 B.리그 강호 치바 제츠에서 활약한 존 무니(203cm, C)는 골밑에서 연속 득점과 블록을 만들어내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잘 정돈된 수비로 KT의 연속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이후 빠른 템포로 공격 횟수를 늘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니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한승희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정관장은 13-2로 앞서갔다.

정관장은 한때 19점 차(27-8)까지 앞서며 1쿼터를 압도했다.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KT에 우위를 점했다.
2쿼터에는 양 팀의 외국 선수들이 동시에 코트를 밟으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KT는 배스와 트레이 포터(209cm, C)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KT는 배스에게 수비가 몰리자 골밑의 포터에게 생긴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정관장은 한동안 득점이 주춤했지만, KT 역시 공격에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는 못했다. 배스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점수 차를 10점 차(21-31)까지 좁혔지만 정관장도 다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정관장은 무니를 중심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무니는 하윤기(204cm, C)의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하는 등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문유현(180cm, G)과의 앨리웁 플레이까지 만들어내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아반도의 외곽포 역시 식지 않았다. 정관장은 KT의 수비를 인사이드로 끌어들인 뒤 외곽으로 공을 빼냈고, 홀로 남은 박지훈(182cm, G)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KT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린 KT는 리바운드 경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정관장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 정관장은 3쿼터 시작 후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야투가 연이어 빗나갔고,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백코트에서 공을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이어졌다.
정관장이 침묵하는 사이 KT는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포터의 페이더웨이까지 림을 가르면서 KT는 43-52, 어느덧 한 자릿수 점수 차까지 따라붙었다.
정관장은 3쿼터 시작 6분 5초가 지나서야 무니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T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배스가 공격을 이끌며 정관장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인사이드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을 이어갔다.
4쿼터 들어 KT는 문정현(194cm, F), 이두원(204cm, C), 하윤기, 배스를 동시에 기용하며 ‘빅 라인업’을 선보였다. 높이를 앞세운 KT는 골밑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정관장을 압박했다. 여기에 트랜지션 속도도 빨랐다. 하지만 정관장의 백코트 전환 역시 빠르게 이뤄지면서 쉽게 속공 기회를 가져가진 못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5점 차 승부가 이어지던 중, 정관장이 작전타임 이후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다. 정관장이 흐름을 가져오자 문경은 KT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한 차례 분위기를 끊었다.
이후에는 전성현(189cm, F)도 외곽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정관장의 오펜스 파울까지 나오면서 KT에 기회가 찾아왔고, 문정현은 강한 수비에 이어 직접 속공에 나서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KT는 순식간에 1점 차(67-68)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표승빈이 중요한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이어 아반도가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정관장이 4점 차(74-70)로 달아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두원이 자유투로 끝까지 추격해보려 했지만, 시간은 정관장 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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