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주장+주전 가드+에이스’ 임호중 박예찬의 3가지 역할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2 20: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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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7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8월호에 게재되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임호중은 2026년 전반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춘계연맹전과 연맹회장기서 8강에 진입, 전력 약화의 우려를 씻었다.


경기력의 기복도 있었지만, 중위권 전력을 유지했다. 핵심 동력인 박예찬의 공이 컸다. 팀의 캡틴이자 야전사령관, 그리고 에이스라는 중책을 묵묵히 해냈기 때문이다. 3가지 역할 모두 훌륭히 소화해낸 박예찬은 또 한 번 도약을 원하고 있다.

 

전반기 대회를 돌아보면?
사실, 저희 팀이 시즌 전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어요.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첫 대회(춘계연맹전)부터 8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어요. 비록 다음 대회(협회장기)를 예선 탈락했지만, 첫 대회 8강 진출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그리고 연맹회장기에서도 8강에 진출했죠. 그렇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해 아쉬워요.

주말리그를 돌아보면?(임호중은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중부 권역별 예선에서 조 2위를 기록했다. 8월 초에 열릴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나선다)
(박상률) 코치님께서 “저학년들에게 기회를 줄 거다”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화봉중을 상대로는 “전력을 다하자”고 하셨죠. 그리고 승리를 거둬,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아요. 에이스 역할을 못한 것 같았거든요.

주말리그 경기력이 아쉬웠던 이유는요?
전반기 대회 종료 후 공백기가 있다 보니, 경기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득점력도 떨어졌고요.

임호중의 주장으로 알고 있는데,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요?
저희 팀엔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요. 제 구력이 팀에서 가장 길죠. 그래서 엘리트 농구의 시스템을 알려주되,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도 궁금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산 모션스포츠클럽에서 농구를 처음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6학년 때 조준영(금명중)의 권유로 부산 성남초등학교로 진학했어요.

연계 학교가 아닌 임호중을 선택한 이유는요?
초등학교 때만 해도 농구를 잘하지 못해, 중학교 진학 전에 농구를 잠시 내려놨어요.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농구를 계속 하고 싶었는데, 박상률 코치님이 제게 손을 내밀어주셨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상률 코치님은 어떤 존재인가요?
제가 초등학교 땐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오갔어요. 중학교로 진학한 후에,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했죠. 코치님이 포인트가드 출신이시라,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세요. 또, 제가 초반에는 패스도 잘 못하고, 경기 조율 능력도 부족했어요. 그럴 때마다 코치님께 많은 걸 물어봤던 것 같아요. 코치님께 농구를 많이 배웠기에, 코치님은 좋은 스승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률 코치님이 강조하는 점은?
“단신 가드라면, 뭐든지 야무지게 해야 한다. 수비를 더 악착같이 하고, 코트 안에서 부지런해야 한다. 코트 밖에선 항상 공손하고 예의를 갖춰라”라고 강조하세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단점은 신장이 작은 거요. 그리고 더 과감하게 패스해야 하는데, 소극적인 패스로 턴오버를 많이 범해요. 또, 패스 정확도를 높여야 해요. 하지만 제법 가드다운 어시스트가 나오기도 하고, 위축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프로 선수들의 스킬 트레이닝 영상과 경기 영상들을 많이 봐요. 코치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작년까지는 형들에게 조언을 구했고요.

올 시즌 자신의 역할은?
주전 포인트가드와 주장, 에이스. 이렇게 3가지 역할을 맡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팀 자체가 수비에 중점을 많이 두는 편이라, 토킹도 많이 필요해요. 다만, 개인적으로 수비가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해, 수비를 보완해야 할 것 같아요. 또, 팀이 지고 있거나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을 때, 제가 앞장서서 팀 사기를 끌어올려야 해요.

팀에서 자신의 비중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요?
팀원들을 믿기에 제 비중은 3~40% 정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코트에) 없어도, 팀원들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반기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임호중은 7월 24일부터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안남중과 단대부중, 배재중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팀의 장점인 수비를 더 극대화하려면, 팀원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훈련할 때도 분위기를 올리고 있어요. 무엇보다 수비 집중력을 더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포인트 가드로서 상대의 압박 수비에도 여유를 지녀야 해요. 안정감 있는 경기 조립을 위해,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또, 프로 선수들의 패스를 관찰하면서, 후반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고요.

후반기 대회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나요?
3학년이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만큼,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등 종합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득점과 어시스트가 아닌 다른 기록으로는 팀에 큰 도움을 못 주는 것 같은데,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어요.

올 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팀 목표는 ‘4강’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트리플더블’입니다. 아직 한 번도 못 해봤거든요. 후반기 대회서 ‘4강 진출’과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달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농구하면서 꿈꾸는 순간이 있다면?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태극마크를 달아보고 싶어요.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뽑힌다면, 감격스러울 것 같아요. (이유가 있다면?) 제 노력의 결실을 맺을 것 같아서요.

롤 모델과 이유?
부산 KCC의 허훈 선수요. 포인트가드로서 자기 득점 기회와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동시에 창출하거든요. 그런 모습이 너무 멋있고요. 그래서 저도 허훈 선수처럼 득점력과 패스 센스를 겸비한 선수로 발전하고 싶어요.

농구 선수로서 방향성은?
선수라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면 운동을 할 수 없고, 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없거든요. 자기 관리를 잘 해서, ‘안 다치고 건강한 농구선수’라는 타이틀을 오랜 시간 유지하고 싶어요.

자신에게 농구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죠. 만약, (잠깐 그만 둔 후) 농구를 다시 안 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농구선수가 아닌 삶을 그려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도, 제 취미 역시 농구예요. (취미로 농구를 할 땐, 어떤 것들을 주로 하시나요?) 체육관에 나와서 슛도 쏘고,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해주신다면?
코치님께 그 동안 표현을 많이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존경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께는 “저를 믿고 제 꿈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고 싶고요. 팀원들에겐 “우리 팀이 강팀으로 평가받진 못해도, 올 시즌에 너무 열심히 해서 8강에 두 번이나 진출했다.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진=임종호 기자

일러스트=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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