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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새크라멘토 킹스의 빈스 카터(가드-포워드, 198cm, 99.8kg)가 또 한 명의 전설을 넘어섰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홈경기에서 106-9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안방에서 6연전에 돌입하는 새크라멘토였지만, 정작 패하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경사도 있었다. 이날 카터가 3점을 추가하면서 7점을 더하면서 정규시즌 누적 득점에서 22위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패트릭 유잉(24,815)에 밀려 23위였던 카터는 6점 이상을 올리면 유잉을 넘어설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7점을 올리면서 카터가 유잉을 넘어 순위를 끌어올렸다.
백전노장인 카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생활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현지 나이로 불혹을 넘긴 카터는 새크라멘토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떠나 새크라멘토와 계약(1년 800만 달러)하면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새크라멘토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잘 전수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48경기서 경기당 17.7분을 소화하며 5.5점(.403 .348 .710)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을 비롯하여 각종 기록이 하락하고 있는 그는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더 이상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멤피스와 계약한 지난 2014-2015 시즌부터 평균 득점 두 자리 수가 무너졌으며, 댈러스 매버릭스와 계약을 맺은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벤치에서 나서는 빈도가 늘었다. 2012-2013 시즌부터는 식스맨으로 전업하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노장으로서 여전히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터트려주고 있어 역할이 결코 없지 않다.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카터는 선수로서의 경력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나 계약해지를 통해 자신을 지명했던 친정인 토론토 랩터스로 돌아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끝내 성사되진 않았다. 만약 시즌 후 은퇴를 한다면, 토론토와 1일 계약을 맺어 토론토에서 길고 길었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누적 득점 22위에 올라 있는 카터는 21위인 제리 웨스트(25,192)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이번 시즌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카터의 페이스를 고려할 때 웨스트를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하물며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을 뛴다 하더라도 웨스트에 근접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웨스트마저 넘어서려면 우선 25,000점 고지를 밟아야 한다. 183점을 더해야 한다. NBA에서 정규시즌 누적 25,000점을 달성하고 있는 선수는 1위인 카림 압둘-자바부터 웨스트까지 단 21명에 불과하다. 24,000점 이상을 올린 선수도 역대 25인에 불과할 정도로 카터가 대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역 선수들에 한해서는 덕 노비츠키(31,112), 르브론 제임스(30,697), 카멜로 앤써니(25,289)에 이어 카터가 뒤를 잇고 있다. 카터 뒤에는 드웨인 웨이드(21,994), 케빈 듀랜트(20,715), 파우 가솔(20,690), 조 존슨(20,326)이 차례로 버티고 있다. 이들 중 카터의 누적 득점 기록을 넘어설 후보는 사실상 듀랜트가 유일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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