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지금의 플레이오프 구성에 만족!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8-03-23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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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The King’ 르브론 제임스(포워드, 206cm, 113.4kg)가 플레이오프 대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ESPN.com』의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제임스가 현재 플레이오프 방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현재 제도에서 굳이 변형을 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지금의 상태가 만족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대진 변경은 지난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 NBA의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먼저 꺼냈다. 당시 실버 커미셔너는 양 컨퍼런스 순위에 상관없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위 1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야 함을 역설했고, 가장 잘 하는 두 팀이 파이널에서 격돌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실버 커미셔너의 안은 정규시즌은 현행처럼 치르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다른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과는 2경기(안방 1경기+원정 1경기), 같은 컨퍼런스 같은 지구에 속한 팀들과는 4경기(안방 2경기+원정 2경기), 같은 컨퍼런스 내 다른 지구에 속한 팀들과는 3~4경기를 치르는 것을 두고, 플레이오프 대진만을 바꾸겠다는 의사였다.


아무래도 NBA는 MLB와 달리 양대 리그가 아닌 단일 리그인 만큼 이와 같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서고동저 현상이 워낙에 심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리그의 균형을 위해 동서 구분을 없앨 뜻을 넌지시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NBA는 리그 태동이래 줄곧 동서 구분을 고수해 온 만큼 막상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전통을 깨기 쉽지 않다.


당장 구단주 회의나 각종 실무진에서의 검토결과를 통해 결정이 되더라도 수년 후에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구단주 회의 등에서 반대표가 많다면, 실버 커미셔너의 안은 없던 안건이 될 수도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행여부를 밝힌 것이 아니라 여러 의견 중 제시될 수 있는 요강을 내건 만큼 향후 좀 더 심층적인 의견교류와 방안이 뒤따라야만 한다.


실버 커미셔너가 동서 구분을 허무는 플레이오프 대진 구축 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도 제임스는 반대했다. 제임스는 "전 동의하지 않는다"고 운을 떼며 "플레이오프에 관해 리그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대진 방식이 옳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이동거리가 부담될 수 있다. 제임스는 데뷔 이후 동부를 떠난 적이 없는 만큼 부담도 컸을 수 있다.


이어서 제임스는 "시간을 거듭하면서 압도적인 컨퍼런스들은 있었다"면서 "1980년대만 보더라도 LA 레이커스가 강했던 적도 있었고, 보스턴 셀틱스가 리그를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 1990년대에는 시카고 불스가 리그를 주도했고,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특정 컨퍼런스가 강했던 시기가 늘 있었음을 강조했고, 이는 리그의 흐름이라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시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동서에서 우승팀들이 배출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올스타전을 바꾼 것은 잘 한 것이라고 우리가 입증했지만, 플레이오프를 바꾸는 문제는 다른 문제다"라면서 플레이오프 포맷 변경이 온당치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제임스는 최근에도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다. 이후 실버 커미셔너는 절충안(?)을 내기도 했다. 실버 커미셔너의 2안은 각 컨퍼런스에서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자력으로 진출하게 한 뒤 7~10위까지의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1차적인 경쟁으로 7,8위의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7,8위의 패자가 9,10위의 승자가 최종 진출을 노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형평성 측면에서 온당치 않다. 단판으로 모두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도합 10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면, 굳이 정규시즌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행 제도에서도 전반기가 끝나면 사실상 8팀이 올라가는 만큼 윤곽이 모두 드러나는 가운데 순위 싸움의 의미가 시즌이 거듭될수록 옅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즉, 실버 커미셔너가 내건 2안까지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경기 수만 늘리고, 기타 효과를 창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리그 최고 선수인 제임스도 이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동부에서 꾸준히 경쟁할 수 있다는 이점을 노리는 것도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굳이 무리하게 지금의 제도를 바꾸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보인 것이다.


과연 실버 커미셔너는 몇 년 뒤에 정말로 플레이오프 대진에 손을 댈까. 프로스포츠가 돈과 연결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간 실버 커미셔너가 추진한 정책들을 보면 꾸준히 이어온 전통과 과감히 작별한 적이 많았다. 제임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현재의 제도를 원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NBA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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