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3주차’지나는 KDB생명, 정상일 감독의 선택은 ‘토털 바스켓’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05-27 0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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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DB생명이 훈련 소집 3주차를 지나고 있다. 2017-18시즌이 끝난 후 한 달이 넘게 휴가를 가졌던 KDB생명은 지난 2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신임 정상일 감독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팀 해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내놓았던 KDB생명은 약 한 달간 새로운 감독 선임과 훈련 구장 섭외 등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 후에야 어렵사리 차기 시즌을 향한 훈련을 시작했다.


소집 3주차를 지나고 있는 KDB생명은 오전 스킬 트레이닝, 오후 기초 전술과 병합된 체력 훈련 그리고 저녁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목요일 오전, 연습 체육관에서는 선수들 개인기와 슈팅력 향상을 위한 스킬 트레이닝 훈련이 한창이었다. 두 개조로 나뉘어 다양한 상황을 통한 슈팅 훈련을 하고 있었다.


FA를 통해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이경은과 발목 수술을 받은 한채진, 그리고 조은주가 훈련에 불참했을 뿐, 다소 어수선한 현실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 속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새롭게 부임한 정 감독은 코트 중앙에서 선수들 훈련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정 감독은 “선수단 파악을 하고 있는 시점이다. 아직 선수들 개개인에 대해 확실히 모른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선수들 개인기 향상이 중요한 시기다. 개인기 향상을 위해 스킬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몇몇 선수가 눈에 띄긴 하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정 감독은 “훈련 여건이 좀 어수선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더라.”라며 소탈하게 웃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감독은 “패배 의식을 걷어내는 게 급선무인 듯 하다. 또, 선수단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2010-11 시즌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DB생명은 지난 7년 동안 계속 5,6위를 오가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모 기업 상황과 맞물려 해체라는 현실과 마주쳐야 했다.


티나 탐슨과 같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도 존재했고, 하위권 성적 덕(?)에 많은 유망주를 선발했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진 못했다. 늘 객관적인 전력은 중위권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DB생명을 ‘정신력과 분위기’로 진단했다.


이경은과 한채진, 조은주로 이어진 국가대표급 주전 라인업과 김소담, 노현지, 구슬 등 잠재력 풍부한 미래들로 이어졌던 KDB생명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 외부에서 보여지는 전력보다는 아쉬운 성적의 이유를 내부에서 찾으며 분위기를 바꿔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에 언급한 대로 KDB생명은 지난 FA를 통해 이경은을 잃었다. 한채진과 조은주도 아직 합류 전이다. 두 선수도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정 감독 역시 “두 선수가 재활을 하고 있다. 적어도 합류하기 까지 두 달 이상은 걸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과로 KDB생명은 여름까지 잠재력 가득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3년 차 이하 선수들 중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 한다.


또, 김소담과 노현지, 구슬을 중심으로 리빌딩을 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정 감독 역시 ‘리빌딩’이라는 단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정 감독은 “KDB생명은 리빌딩이 필수적인 팀이다. 현재 머리 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어다.”라고 이야기했다.


KDB생명은 지난 수 년간 펼쳐진 박신자컵과 퓨처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일궈냈다. 김시온을 제외한 선수 이탈이 없는 만큼 어떤 방향으로 팀을 만드느냐에 따라 팀과 개인의 미래가 바뀔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이 언급한 단어는 토털 바스켓이다. 많은 선수 기용과 움직임 그리고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두 노장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흔히 이야기하는 토털 바스켓을 펼칠 생각이다. 체력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팀을 분석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농구다. 적어도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10명은 되어야 한다. 현재는 1~2명 정도가 부족하다. 계속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구단 해체라는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는 KDB생명과 그 속에서 팀을 그려가고 있는 정 감독의 현재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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