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필라델피아, 2021 1라운드 티켓 확보!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8-06-22 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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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예상외의 행보를 보였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미칼 브리지스(가드, 198cm, 95kg)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브리지스를 피닉스 선즈로 보내는 대신 자이어 스미스(가드, 196cm, 88kg)와 2021 1라운드 티켓(from 마이애미)을 받는데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식서스 get 자이어 스미스(1라운드 16순위), 2021 1라운드 티켓(from 마이애미)


피닉스 get 미칼 브리지스(1라운드 10순위)


필라델피아는 왜?


필라델피아가 깜짝 트레이드를 끌어냈다. 당초 필라델피아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태생인 브리지스를 지명하길 바랐다. 브리지스가 들어올 경우 피닉스는 기존의 조엘 엠비드, 벤 시먼스, 마켈 펄츠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브리지스를 더하면서 전력을 보강할 것으로 여겨졌다. 3점슛을 던져줄 수 있는데다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러모로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조각으로 거론됐다.


지난 시즌 후 J.J. 레딕과의 계약이 만료된 필라델피아는 향후 기존 선수들과 연장계약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굳이 레딕을 비싸게 잡는 것보다는 신인계약으로 쓸 수 있는 브리지스를 지명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했다. 브리지스도 필라델피아행을 바랐던 것으로 보였기에 필라델피아의 부름을 받은 직후 기뻐했다. 여타 선수들과 달리 대학을 졸업한 드래프트에 나선 만큼 감회가 남달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과감했다. 브리지스를 보내면서 스미스와 함께 2021 1라운드 티켓을 품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2021년부터는 NBA 진출의 연령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대학 1학년을 무조건 마쳐야 하는 규정이 사라지고, 이전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도 곧바로 NBA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원앤던(One & Done)이 사라진다면, 2021년에는 양질의 신인들이 몰려들 것이 유력하다.


필라델피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가뜩이나 수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엄청난 실익을 챙기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이번에도 향후까지 내다보는 포석을 뒀다. 당장 브리지스를 내보낸 것은 아쉽지만, 스미스는 브리지스보다 후순위에 지명된 만큼 신인계약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이제 시먼스를 필두로 주축들과 연장계약에 나서야 하는 만큼, 브리지스가 아닌 스미스를 품으면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샐러리캡을 어느 정도 아낄 수도 있게 됐다.


무엇보다 핵심은 2021 1라운드 티켓이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2021년에 쓸 본연의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피닉스로부터 받게 된 지명권은 피닉스가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 트레이드 때 받은 것이다. 마이애미도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2020-2021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명권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에 나서고도 로터리픽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스미스도 출중한 3점슛을 장착하고 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NCAA 텍사스텍 레드레이더스에서 37경기에 나서 경기당 11.3점(.556 .450 .717) 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시도가 많지는 않았지만, 활용가능성이 결코 적은 선수는 아니다. NBA 슛거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필라델피아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도맡기에는 충분하다. 3점슛을 잘 던져준다만 있다면, 스틸픽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피닉스는 왜?


피닉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복수의 로터리픽을 갖게 됐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피닉스는 예상대로 디안드레 에이튼을 지명했다. 에이튼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 단여 최대어로 평가되고 있다. 더군다나 피닉스가 그간 바랐던 골밑에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단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피닉스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브리지스를 품었다. 브리지스는 여타 선수와 달리 대학을 마친 뒤 NBA 드래프트에 나섰다. 지난 시즌 NCAA 빌라노바 와일드캐츠에서 뛴 그는 40경기에서 평균 32.1분을 뛰며 17.7점(.514 .435 .851)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올렸다. 출중한 3점슛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외곽 공격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기존의 데빈 부커와 조쉬 잭슨이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튼과 브리지스가 가세하면서 부족한 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브리지스는 부커와 잭슨의 뒤를 잘 받칠 수 있으며, 주전 경쟁에 당장 뛰어들 수도 있다. 피닉스의 이고르 코코쉬코프 신임감독이 선수들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들 네 명 모두 23살 미만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들이 잘 성장한다면, 피닉스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물며 T.J. 워렌이나 마퀴스 크리스도 버티고 있는 만큼, 피닉스도 웬만한 팀들 못지않은 유망주 군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워렌도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데다 크리스도 이제 갓 약관을 지난 만큼, 위의 선수들 못지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타일로 율리스와 데번 리드도 선수단을 채우고 있어 피닉스의 앞으로는 더욱 더 촉망받을 전망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다음 시즌 후에는 타이슨 챈들러, 제러드 더들리까지 장기계약자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2019년 여름에는 전력보강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9-2020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약 5,200만 달러인 만큼 외부에서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 부커의 연장계약이 포함될 경우 지출은 늘어나겠지만, 그간 잘못된 계약을 되돌릴 기회를 얻게되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2020년 후에는 브랜든 나이트와의 계약도 종료된다.


하지만 2021 1라운드 티켓을 내준 것은 다소 아쉽다. 브리지스를 품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이미 피닉스에는 유망주들이 차고 넘치는 만큼, 굳이 불확실한 선수에게 기대하기보다는 좀 더 확실한 선수에게 투자하기로 했다고 봐야 한다.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비로소 도약의 계기를 조금씩 마련하고 있는 피닉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후를 좀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_ Philadelphia 76ers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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