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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3일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7라운드 35경기를 치르며 정규리그 상위 3팀은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시즌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네 번째 순서는 신구조화를 앞세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인천 신한은행이다.
◆ 3년 만의 플레이오프 무대 입성, 만족스러웠던 지난 시즌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16년 4월 신한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신기성 감독은 2년차에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을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입성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V1이 유력했던 청주 KB스타즈와 혈전을 벌였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상 KB스타즈의 우위가 점쳐진 시리즈였지만, 신한은행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1차전을 내주었던 신한은행은 2차전을 따내며 갈 길 바쁜 KB스타즈를 괴롭혔다. 최종 결과는 챔프전 진출 실패였지만, 신한은행이 보여준 저력은 2018~2019시즌을 기대케 만드는 대목이었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한 KB스타즈는 챔프전에서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호성적은 탄탄한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지난 시즌 평균 기록을 살펴보자. 신한은행은 평균 66.6득점(5위) 68.2실점(3위) 39.8리바운드(4위) 14.1어시스트(5위) 8.3스틸(2위) 2.7블록슛(공동 3위) 2점슛 성공률 46.0%(공동 4위) 3점슛 성공률 27.0%(5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공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적인 부분이 더욱 돋보인 한해였다. 신한은행은 앞선의 끈적한 수비와 뒷선의 착실한 페인트존 사수가 맞물리면서 전력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공격이 빈약했던 것은 아니다. 공격에서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어있는 팀이었다. 속공 전개도 훌륭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팀의 메인 공격 옵션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르샨다 그레이와 카일라 쏜튼은 내외곽을 유기적으로 넘나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쏜튼은 전 경기에 출전해 16.97점 8.49리바운드 1.83스틸이라는 걸출한 기록을 남겼다. 그레이 역시 14.46점 10.37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 시즌을 보냈다. 두 외국인 선수의 맹활약은 신한은행이 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었다.
국내 선수들은 그레이와 쏜튼의 뒤를 착실하게 받쳤다. 김단비는 토종 에이스답게 팀 공격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곽주영은 리더로서 역할을 다해냈다. 김아름과 유승희, 윤미지는 투지 넘치는 허슬 플레이로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물론 신기성 감독이 기대했던 외곽슛은 빈약했다. 중요한 순간 터지지 않은 외곽슛에 아쉽게 패배한 경기가 많은 신한은행이었다. 김아름(38.3%)과 양지영(41.7%)이 좋은 슛감을 보였지만, 김단비, 김연주 등 주축 선수들은 20%대 성공률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팀 3점슛 성공률은 27%로 6개 구단 중 5위에 불과했다. 빈약한 외곽 화력은 신한은행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든 걸림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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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조화 앞세워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신한은행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연주가 은퇴를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2005년 이후 13년의 시간동안 팀을 지킨 슈터를 떠나보냈다. 김연주를 대신해 국가대표 출신 포인트가드 이경은을 FA 시장에서 데려왔다. 2억 1,000만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신한은행이 이경은을 데려온 이유는 명확하다. 팀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팀 내에 안정적으로 리딩을 맡아줄 포인트가드가 없었다. 윤미지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주전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기에는 안정감이 떨어졌다. 윤미지의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김단비가 리딩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김단비의 늘어난 역할은 체력 부담으로 이어졌고, 평균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경은의 영입은 신한은행에 매우 알찬 영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경은은 인저리 프론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리그 내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가진 정통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외국인 선수는 당초 드래프트에서 뽑은 나탈리 어천와가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팀 합류를 거부하면서 쉐키나 스트릭렌을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스트릭렌은 정통 빅맨과는 거리가 먼 선수다. 대신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터뜨려줄 수 있는 자원이다. 2013~2014시즌 신한은행 소속으로 평균 20.03점을 기록,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또 2015~2016시즌에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팀을 우승으로 인도했다. 최우수 외국인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주전 라인업 중 4자리는 확정적이다. 부상 이슈만 없다면 이경은-김단비-곽주영-스트릭렌이 차지할 전망이다. 남은 1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김아름이다. 김아름은 지난 시즌에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정확한 3점슛으로 빈약한 팀 외곽 화력을 힘겹게 떠받쳤다. 지난 29일(월) 미디어데이에서도 김단비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김아름을 꼽았을 정도. 팀 내 믿음이 두텁다.
뒤를 바짝 따라붙는 것이 김연희다. 187cm의 큰 신장을 가진 김연희는 비시즌 훈련 시작과 함께 정선민 코치의 일대일 지도를 받았다. 정선민 코치는 하루종일 김연희의 옆에 붙어 김연희 키우기에 정성을 쏟았다. 그 결과 박신자컵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성장한 김연희는 보드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트릭렌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카드다. 김연희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킬 경우 김단비와 스트릭렌, 더 나아가 곽주영의 미드레인지 공격력까지 한껏 살아날 수 있다.
이밖에도 양지영과 박혜미 등 좋은 하드웨어를 앞세운 멀티 포워드 자원들이 호시탐탐 주전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존의 주축 선수들과 식스맨 자원들의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신한은행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여자프로농구팀의 경우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의 호흡이 3~4년에 접어들 때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신기성 감독과의 호흡이 3년째에 이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앞서 말했듯 바로 전 시즌에 3위라는 호성적을 냈다는 것. 신기성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단의 호흡이 정점에 다다를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신한은행은 그들의 바람대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WKBL 전통의 명가 신한은행의 화려한 도약이 기대되는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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