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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천/이성민 기자] 에이스를 받쳐주는 동료들의 중요성이 부각된 경기였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30일(일)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77-65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두 팀의 경기력은 대동소이했다. 하나은행은 파커와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세트 오펜스가 위력적이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주도하는 투맨 게임이 공격의 주를 이뤘다. 두 팀 모두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나은행이 6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지만, 경기력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양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중심이 된 모션 오펜스로 주도권 획득의 해답을 찾았다. 선수들 간 끊임없는 스크린과 컷인 움직임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이슬은 빅맨들의 스크린을 절묘하게 빠져나와 3점슛으로 연결했다. 고아라와 신지현은 스피드를 앞세워 신한은행 골밑을 손쉽게 넘나들었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 20점을 쓸어담았다. 강이슬이 8점을 책임진 가운데 나머지 4명의 선수가 12점을 보탰다. 이상적인 득점 분포였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은 김단비 일변도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부분의 공격이 김단비의 1대1 공격이었다. 김단비가 수비에 막히면 팀 공격이 주저앉는 장면이 수차례 노출됐다. 2쿼터에 올린 13점 중 9점이 김단비의 손끝에서 나왔다. 화력 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환경이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하나은행의 13점 차 리드를 가리켰다.
후반전에도 두 팀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모두가 참여하는 공격으로 신한은행 수비를 넘어섰고, 신한은행은 김단비에 의존했다. 3쿼터와 4쿼터 초반까지 김단비의 야투가 불을 뿜으며 스코어 균형이 맞춰졌지만(김단비 3쿼터 득점 : 15점),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우세할 수밖에 없었다.
4쿼터 중반,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급격한 야투 난조로 주춤하는 사이 하나은행은 차분하게 달아났다. 강이슬과 파커가 6점을 연이어 쓸어 담았다. 이후 확률 높은 세트 오펜스로 매 공격 포제션마다 득점을 올리다시피 했다. 풀 코트 프레스에 이은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로 신한은행 공격 활로를 틀어막았다.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10점 차로 달아난 하나은행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28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이슬(3점슛 3개 포함 19점), 신지현(13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35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너무나도 빈약했다.
이날 경기는 에이스를 중심으로 시스템이 제대로 잡힌 팀과 에이스 홀로 빛나는 원맨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강이슬을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빛난 하나은행은 승리 기쁨을 누렸고, 김단비 홀로 분투한 신한은행은 또 한 번의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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